손학규 "새 정당 대표할 인사 영입… 밀알 되겠다"
'변혁'측 원외위원장들, 당비 대납 의혹 제기하며 사퇴 촉구

안창현 전 청주 서원지역위원장(가운데) 등 바른미래당'변혁'측 전·현 원외위원장들이 28일 기자회견 후 국회 정론관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창현 전 청주 서원지역위원장(가운데) 등 바른미래당'변혁'측 전·현 원외위원장들이 28일 기자회견 후 국회 정론관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8일 새로운 희망을 위해 밀알이 되겠다고 했지만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측 원외위원장들은 손 대표의 당비 대납 의혹을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운 정당의 대표자가 돼 새로운 희망을 줄 인사를 모시겠다"며 "저는 그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제3지대를 열어 통합개혁정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강조하고 "다당제 연합을 만들어 정치 안정을 이루고 경제와 안보를 튼튼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위를 곧바로 정비하고, 새로운 제3지대를 형성하는 데 노력하겠다. 통합개혁위, 총선기획단을 바로 출범시키겠다"며 "한국 정치의 새판짜기가 이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변혁 측 원외위원장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10월부터 2019년 7월까지 확인된 기간만 9개월에 금액은 2천250만원에 달하는 당비 대납의혹, 정치자금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당의 위신과 권위가 바닥까지 추락할 수 있다"며 "손 대표는 즉각 사퇴하고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당비대납 의혹이 단순한 실수나 당비 '대행'이라는 손 대표의 해명은 당비를 입금한 계좌의 소유주가 본인(손 대표)이 최고위원회에서 무리하게 복당을 추진하고 곧바로 사무부총장에 임명했던 인사이기에 부적절하고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안창현 전 청주서원지역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후 "당비대납은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위반"이라며 "정당법에서 당비 대납은 당원정지 1년 이하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혁측은 29일 국회에서 모여 당의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역 의원(원내)과 전·현 원외위원장들이 함께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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