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신월초 조동수교장의 제자사랑

“착한 신월 어린이. 횡단보도를 건널 땐 장난하지 말고 좌·우 잘 살피면서 손은 이렇게….”

매일 오전 7시40분 학생들의 등교 시간만 되면 공주신월초등학교(교장 조동수) 횡단보도 앞에서 머리가 희끗희끗한 한 사람이 신호등이 바뀔 때마다 횡단보도를 분주하게 오가며 학생들의 교통안전지도를 하고 있다.

올 3월1일 이학교에 부임한 조동수 교장은 항상 다른 어떤 교직원들보다 먼저 출근해 학교를 둘러본 후 학교차량을 직접 탑승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고 있다.

처음 이러한 모습에 익숙하지 않았던 학생들과 학부모들은“한 두 번 하고 말겠지”하고 조금은 냉소적이었으나 조동수 교장은 2년 넘게 귀산초등학교뿐 아니라 신월초에서도 눈이오나 비가와나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학교차량 안에서 학생의 생활지도를 했다.

공주신월초등학교에 부임한 이 후에도 조동수 교장은 아파트 단지내의 교통혼잡지역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를 할 수 있도록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신월초등학교의 한 학생은 “비가 오는 날에도 어김없이 우산을 들고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 횡단보도에 서 계신 교장선생님을 보면 너무나 반갑고 감사하다”며 “아침마다‘우리 어린이 참 착해요, 잘 했어요’하는 칭찬을 듣고 나면 하루가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조동수 교장은 공주교육청 홈페이지 장학정보란을 통해 학부모들에게‘아이의 자존심을 어떻게 키워야하는가’, ‘학원 안보내고 집에서 하는 공부지도법’, ‘초등학생 논술실력 키우려면’, ‘수업시간에 주의 산만한 어린이 지도’, ‘학교생활 부적응 어린이 지도’등 많은 정보제공을 통해 생활지도 및 학습지도에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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