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우리 모두의 갈망"

성탄절인 25일 도내 각 성당과 교회에서 성탄축하 예배가 열린 가운데 청주시 내덕동 주교좌성당에서 성탄미사를 올리고 있다. / 김용수
성탄절인 25일 도내 각 성당과 교회에서 성탄축하 예배가 열린 가운데 청주시 내덕동 주교좌성당에서 성탄미사를 올리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25일 성탄절을 맞아 충북에서는 천주교 청주교구장인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가 청주시 내덕동 주교좌성당에서 성탄대축일 미사를 집전했다.
 
천주교 청주교구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는 이날 '그 평화는 끝이 없으리이다(이사 9,6)라는 성경 구절을 제목으로 한 성탄담화문을 발표했다.
 
장 주교는 "최근 우리 사회는 유난히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계층 간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으며 거짓이 난무하고 불의와 불공정이 만연하며 서로간의 무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 모두는 반목과 증오, 원한과 적개심을 내려놓고 사랑과 진실이 가득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주교는 이어 "무관심의 높은 장벽을 허물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사랑을 끊임없이 실천해야 한다"며 "특히 소외된 노인과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관심과 보살핌으로써 희망의 등불을 밝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주교는 "평화의 강력한 무기는 기도"라며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매일 밤 9시에 함께 바치는 우리의 기도는 평화를 주러 오신 아기 예수님의 성탄에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평화의 임금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세상의 악을 이기시고 승리하셨듯이, 우리도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우리 자신을 형제들에게 내어주는 행동하는 사랑을 통해 세상에 평화를 이루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 주교는 "사랑은 평화의 바탕이자 원동력"이라며 "사랑은 평화로 가는 길이며, 평화는 사랑의 결실"이라며 우리 모두는 사랑의 등불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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