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최소화 등 홈시어터 즐겨… '기생충' 다운로드 1위

기생충
기생충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코로나19로 일찍 귀가하는 인구가 늘면서 그동안 못봤던 영화나 드라마를 다운받아 홈시어터를 즐기는 '집콕족'이 늘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저녁 약속을 최소화하고 퇴근후 곧장 집으로 가는 일이 많아졌다.

A씨는 "약속을 줄이니 저녁 시간이 여유로워 영화보기에 재미를 붙였다"며 "최근 일주일 사이 7편이상의 영화를 봤다"고 밝혔다.

주부 B씨도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영화보는 일로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B씨는 "최근 영화도 보고 개봉한지는 오래됐지만 아이와 함께 인기 있었던 애니메이션을 즐겨본다"고 말했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 다운 받을 수 있는 사이트에는 회원가입후 무료포인트를 이용해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모바일로도 이용 가능해 이용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왕국
겨울왕국

그중에서도 지난 2월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4관왕을 수상한 '기생충'을 가장 많이 다운 받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너를 만난 여름', '겨울왕국2', '백두산' 등을 가장 많이 본 것을 알 수 있었다.

최근 현빈과 손예진이 주연한 '사랑의 불시착'을 몰아보는 집콕족도 늘어나는 등 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사회현상이라 할 수 있다.

A씨는 "전에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사람들이 모이는 영화관에 가는 것이 꺼려져 집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며 "오히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그동안 못봤던 기생충도 찾아 보고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 맛도 궁금해 짜파구리도 해먹어 봤는데 소고기는 없어 그 맛이 이 맛이 맞는지는 모르겠다"며 우스개 소기를 하기도 했다.

B씨도 "아이와 함께 보려고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는데 아이들 뿐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감동과 교훈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애니메이션도 많다"며 "이러다 애니메이션만 찾아보게 될 것 같다"고 애니메이션의 매력에 빠지기도 했다.

B씨는 "우리 아이는 얼마전까지 친구들이 보고 싶다며 어린이집에 언제 가냐고 묻기도 했었는데 최근에는 뉴스에서도 온통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을 전해 들으면서 엄마와 함께 영화를 즐기는 것이 일상이 됐다"며 "꼭 애니메이션이 아니더라도 아이와 함께 보면 좋을 다큐멘터리나 재미있는 역사물들도 찾아봐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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