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지면 학생들 만족도 높아질 것"

코로나19여파로 전국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이 온라인으로 개학한 16일 청주시 상당구 용암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바로학교2.0'을 이용한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코로나19여파로 전국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이 온라인으로 개학한 16일 청주시 상당구 용암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바로학교2.0'을 이용한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전국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이 16일 온라인 개학했다.

지난 9일 1차(중·고교 3학년)에 이어 2차 온라인 개학으로 초교 1~3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들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원격수업으로 온라인 등교를 한 것이다.

이날 오전 충북 청주 사천초등학교 5학년 1반 교실.

송호림 담임교사(35)가 충북도교육청에서 만든 초등학생용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바로학교'와 교육부가 제공한 'e학습터'를 통해 출결을 확인했다. 출결 처리가 각기 다른 두 시스템으로 교차 확인해 출결을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1교시 결석이 다소 있었지만 대체학습으로 일주일 내 출결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송 교사는 설명했다.

사천초는 콘텐츠 활용 수업과 과제 제시형을 결합한 혼항 형태의 수업 방식을 택했다. 끊김 현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혼합형을 활용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송 교사는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이 처음이라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많은 예행연습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나 원격수업 도구인 학습 플랫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사천초에서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제공하는 학급 커뮤니티 프로그램인 '위두랑'이 먹통이 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전담 교과목의 온라인 강의는 학생들에게 활력소가 되기도 했다. 유튜브를 통해 비공개 실시간 수업을 진행하는 음악수업에서는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예외적으로 학급 단위 수업이 아닌 5학년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음악수업은 교사와 학생 간에 질문과 답변이 쏟아졌다. 수업 외적인 방송장비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이 많았지만 음악전담인 한원준 교사(33)는 자연스럽게 수업과 연관지어 교육으로 풀어냈다.

'(교사의) 말소리가 울린다'는 학생의 질문에 '흡음(吸音)'을 설명하며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온라인 강의 도중에 피아노 연주를 통해 감상수업을 이어가기도 했다.

한 교사는 "스마트기기에 익숙한 학생들도 유튜브를 이용한 수업을 진행하면 낯설어하고 쑥스러워한다"며 "온라인 수업이 차츰 익숙해지면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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