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조경옥)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운영한 2020년 봄철 산불방지대책 기간 중 국립공원 최초로 도입한 풍향·풍속을 이용한 과학적 산불 예방 노력으로 산불 발생 ZERO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계룡산사무소는 지난해 봄철 산불방지대책 기간 중 4차례의 산불을 경험하였다.

이에 제한된 인력으로 보다 효율적인 산불 예방 활동을 위하여 국립공원 최초로 풍향 및 풍속을 반영한 현장대응 시스템을 마련하였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8개의 우선순찰 구간을 선정하고, 매일 4회(9시, 12시, 15시, 18시) 기상청과 윈디사이트에서 풍향·풍속 정보를 확인 후 바람의 유형에 따른 지역을 우선순찰함으로써 초동 진화 활동을 강화하였다.

보퍼트 풍력계급을 참고하여 풍속 5m/s이상에서는 취약지 순찰전담인력을 배치하고 10m/s이상에서는 산불진화차량을 전진배치 및 추가 순찰인력을 배치 실시한다.

(보퍼트 풍력계급=1805년 영국 해군제독 보퍼트가 창안한 바람의 강도를 표시하는 계급)

아울러, 차량진입이 힘든 산림경계지역, 논·밭두렁 및 독립가옥 등에는 드론을 활용한 산불예방활동도 병행하여 순찰 효율도 증대시켰다.

이에 더하여 국지적 기상정보(풍향, 풍속) 확보를 위해 과거 상습 산불 지역 및 기상정보와 현장상황 간 차이가 큰 구간에 풍향·풍속계를 설치 중에 있으며, 지속적인 풍향, 풍속 데이터 축적을 통하여 보다 체계이고 과학적인 산불예방 매뉴얼을 구축할 예정이다.

조경옥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풍향 및 풍속은 산불피해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간 활용 및 대응체계가 부족했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풍향·풍속 데이터 수집과 체계적인 산불 대응 체계 구축을 통해 계룡산의 자연자원과 국민의 안전이 보호 될 수 있도록 공원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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