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6월 3주 가격 동향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 /한국감정원 제공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 /한국감정원 제공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세종,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 아파트 가격이 수 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17일 과열된 시장을 안정화 시키기 위한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발표로 향후 아파트 가격의 향방은 다소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일 한국감정원 6월 3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충청권 아파트 가격은 전주대비 세종 0.98%, 대전 0.85%, 충북 0.81%, 충남 0.06% 각각 상승했다.

◆충북=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81%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지난주(0.63%) 대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전국 8개 시도중 평균인 0.11%를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특히 청주 청원구의 아파트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5월 중순께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부지로 선정된 오창이 위치한 청원구는 지난주 1.21%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1.33%로 상승률을 확대했다.

청주 청원구의 경우 현재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뿐만 아니라 흥덕구(1.31%), 서원구(0.84%), 상당구(0.73%) 등의 아파트 가격도 함께 동반 상승 중이다.

전세 가격 역시 전주 대비 0.38% 오르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청주시 청원구가 0.56%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고 그 뒤를 충주시(0.53%)와 청주 흥덕구(0.53%), 청주 서원구(0.39%), 청주 상당구(0.2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85% 오르면서 5대 광역시 평균(0.17%)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대전의 경우 비규제·혁신도시 개발기대감 등으로 상승폭 확대된 가운데 유성구(1.25%)는 연축지구 가까운 전민·문지·관평동을 비롯해 저평가 인식 있는 송강·장대동 등 위주로, 서구(0.89%)는 월평·둔산·탄방동 위주로, 대덕구(0.59%)는 재건축 이슈 있는 대화·법동과 정주여건 양호한 송촌동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 역시 전주대비 0.51% 올랐다. 유성구(0.65%)는 송강·상대·봉명동 위주로, 서구(0.55%)는 월평·만년·둔산동 위주로, 대덕구(0.46%)는 정비사업이주 수요 있는 신대동과 석봉·대화·송촌동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 세종 역시 매매가격의 상승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98%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교통여건(BRT보조라인) 개선 기대감 있는 고운·아름동과 접근성 양호한 도담·새롬동, 외곽 저가 단지 소재한 금남·조치원 위주로 상승폭 확대 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행복도시내 종촌ㆍ아름ㆍ다정동 등에서 입주물량 부족에 따른 상승세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조치원읍 등 외곽지역 위주로 수요 증가하며 전세가격(0.69%)의 상승폭도 크게 확대했다.

◆충남= 충남은 충청권중 유일하게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곳이다.

충남은 이 기간 0.06%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을 보였다. 전세 가격 역시 지난주보다 0.02% 상승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부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대전과 청주 등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인근 천안과 아산 등에 투자 문의가 줄을 잇는 등 '풍선효과'에 대한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천안은 백석·불당·쌍용동과 아산은 탕정·배방 등에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천안은 이달 들어 3년 3개월만에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벗어나는 등 현재 신규 투자처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이번 아파트 가격 동향의 조사기간은 9일부터 15일까지로 17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의 영향은 조사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정부 부동산 대책에 따라 향후 일부 지역의 경우 가격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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