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파라곤 시작으로 가경아이파크 5차 등 줄이어

국토교통부가 오는 19일을 기해 주택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청주를 비롯해 경기·인천·대전을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다. 사진은 최근 과열양상을 빚은 청주 오창지역 아파트단지. / 김용수
국토교통부가 오는 19일을 기해 주택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청주를 비롯해 경기·인천·대전을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다. 사진은 최근 과열양상을 빚은 청주 오창지역 아파트단지. / 김용수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정부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청주 지역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갭투자'를 겨냥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신규 아파트 분양 시기와 겹치면서 발생할 상황이 현재까지 미지수 이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지역 부동산 시장에 눈에 띄는 '거래 절벽' 현상이 발생하는 등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등 악제가 겹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청주 분양 예정 아파트는 흥덕구 동양건설산업 파라곤센트럴시티(2천415세대), 흥덕구 현대산업개발 가경아이파크 5차(925세대), 흥덕구 월명공원민간공원개발(902세대), 상당구 원봉공원민간공원개발 힐데스하임(1천100세대) 등이다. 분양 시기는 오송역파라곤센트럴시티는 7~8월, 아이파크5차는 9월, 힐데스하임은 11월 중으로 분양 예정이며 월명공원민간공원개발은 미정이다.

특히 규제 발표 이후 첫 분양을 실시하는 동양건설산업 청주 동남파라곤(562세대)의 청약 결과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의 동남파라곤은 22일부터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23일 1순위, 24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오는 30일 발표된다.

이번 청약 결과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청주지역의 '훈풍'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 동남파라곤 분양관계자는 "동남파라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에 분양승인이 나면서 다행히 규제 대상에선 제외됐다"며 "그러나 현재 일정이 잡히지 않은 오송 파라곤센트럴시티는 이번 부동산 대책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분위기상 큰 문제 없이 '순항할 것'으로 보이지만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주는 지난해 하반기 부터 이상기온이 감지되면서 '분양 광풍'이 불었다.

여기에는 지난해 말 서울 부동산 시장에 고강도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비교적 저평가돼 왔던 청주에 대한 외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면서 일부 프리미엄 아파트들이 잇따라 높은 청양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가경 아이파크 4단지'는 1차 청약접수 결과 평균 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시 이 아파트는 91가구를 분양하는 84㎡ A형은 8천542명이 몰려 93.9대 1의 경쟁률을 16가구를 분양하는 84㎡ B형에는 760명이 몰리면서 47.5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은 지난 2015년 평균 76.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우미린 아파트의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치다.

또 지난해 10월 분양에 나선 청주 테크노폴리스 지웰프루지오도 1순위 청약 결과 47대 1을 기록했으며 올해 3월 원건설 탑동 힐데스하임 전용면적 111㎡이 6.4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순항하는 등 2016년 10월 이후 '최장기 미분양관리지역'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청주의 '이상열기'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정부 규제에 끊어올랐던 시장이 또 다시 하락곡선을 탈 위기에 처하면서 부동산 업계 역시 예의주시 중이다. 여기에는 청주가 여전히 '미분양 관리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쏟아지는 신규 공급에 따라 수요가 맞춰지지 않으면서 또 다시 미분양 사태를 되풀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크게 침체된 것을 업계 모두가 체감하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쏟아지는 신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또 다시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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