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곳 관리지역 해제… 증평 등 17곳 신규 지정

국토교통부가 오는 19일을 기해 주택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청주를 비롯해 경기·인천·대전을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다. 사진은 최근 과열양상을 빚은 청주 오창지역 아파트단지. / 김용수
/충북일보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지난 6.17 부동산 대책에서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청주가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벗어났다. 반면 인근 증평은 새롭게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30일 충북 증평 등 17개 지역을 제46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하고, 청주 등 14개 지역을 해제했다.

청주는 이 제도를 도입한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벗어나면서 '전국 최장기 미분양'이라는 오명을 씻었다.

여기에는 청주가 6.17 부동산대책에 따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고 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포함되면서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사실상 자동 해제됐기 때문이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아파트 공급을 줄이기 위해 신규 분양을 억제하는 것이지만, 조정대상지역과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수요를 줄이고 분양가를 낮추려는 조치다.

즉 조정대상지역·고분양가 관리지역과 미분양 관리지역의 개념이 서로 충돌하는 셈이다.

청주는 2017년 7월에 미분양 아파트가 3천501가구에 달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12월에는 503가구로 줄었다.

올해도 꾸준히 감소해 5월 말에는 31가구만 남았고 끝내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됐다.

다만 인근 증평군은 미분양관리지역에 새롭게 지정됐다. 군은 미분양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등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돼 미분양관리지역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HUG는 이날부터 미분양 주택 감소 추세를 고려해 미분양관리지역 모니터링 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주는 그동안 '최장기 미분양 지역'이라는 오명을 받는 등 저평가된 곳이었으나 지난해부터 불어온 훈풍에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까지 겹치면서 급격히 끌어오르는 등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됐다"며 "그러나 곧바로 규제지역에 포함되면서 관리지역 해제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