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기상재난 등 복합재난에 대비해자
코로나19·기상재난 등 복합재난에 대비해자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0.08.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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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칼럼] 이민우 편집국장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비상시국인 가운데 사상 최장기간의 장마까지 겹쳤다. 전국이 온통 '물난리'다. 집까지 물이 들어 당장 의식주가 걱정된다. 지역 곳곳의 농작물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대 500㎜가 넘는 폭우가 휩쓸고 간 충북지역 피해액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기준 시설물 피해액(공공시설·사유시설 포함)이 2천억원에 육박하는 등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코로나19와 기상이변이 보내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그칠 줄 모르는 탐욕에 대한 마지막 '경고(?)'다. '욕망을 절제하고 자연과 공존하라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필요 이상 소비하고 생산하면서 자연을 무참히 파괴해왔다. 욕심으로 필요 이상의 산림을 불태우고, 생활의 편리를 이유로 1회용 플라스틱과 비닐을 쏟아낸 결과, 산·바다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기상이변은 홍수·가뭄 등 자연재해 및 동식물 병해충 발생 증가, 토양 염류화, 그리고 물 부족을 유발해 농작물의 생산성 감소와 품질 저하 등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 지구온난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화석연료 사용 증가, 산림 파괴 등에 의해 인위적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양이 증가함에 따라 온실효과가 강화돼 지구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이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따른 기후 변화와 저지대 침수, 홍수 발생, 사막화, 물 부족, 식량 생산량 감소, 감염병 증가 등이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산사태, 홍수 등 모든 재난을 '복합 재난'이라 말하지만, 재난 대응도 '복합' 또는 '종합'인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여러 정부 부처와 사회 각 분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협력해야 하는 다(多)분야, 초(超)분야 협력은 아직 허점이 많다.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대응에서 이미 경험한 것 그대로, 다른 재난까지 겹치면 그 협력이란 기껏 매뉴얼이나 문서 수준을 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자연재해로 보이는 많은 재난이 실은 인재(人災)에 해당한다. 코로나19도 그렇지만 많은 비나 태풍은 그 자체로 '재해'라기보다 인공의 조건이 재해를 만들거나 키운 것이다.

인간의 화석연료 등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과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의 양상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상 최악의 홍수와 산불, 폭염 등의 기상재난이 이제는 아예 만성적 현상으로 굳어졌다.

현재의 재난은 또한 미래 사건을 규정하기도 한다. 일부 수해지역에서는 복구가 뒤따르고 예방에 관해서도 열띤 논의를 하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들 큰 관심이 없어진다.

이민우 부국장겸 사회·경제부장
이민우 부국장겸 사회·경제부장

기후변화 위기가 가장 무서운 이유 중 하나는 무시무시한 신종 '전염병(바이러스)의 창궐'이다. 신종 전염병은 한 지역, 한 국가를 넘어 지구촌 전체의 생존문제가 달려 있다. 따라서 작금의 코로나19와 장마·홍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기후위기 상황에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기상이변으로 재난형태는 복잡 다양하고 대형화되고 있으며, 재산 및 인명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사람이 거스를 수 없는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재난이 발생하는 시기와 장소를 예측해 예방투자를 확대하고 피해를 키울 수 있는 위험요인을 찾아내 선제적인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지는 '복합재난'의 근본적인 원인해소를 위해 철저하고 세부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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