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편의시설·국제화 전문인력 등 육성지원 필요

김현정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 회장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김현정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장이 '충북 방사광가속기 이용에 관한 제안'이란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성공적으로 방사광가속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의 충분한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현정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 회장(서강대 물리학과 교수)는 '충북 방사광가속기 이용에 관한 제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방사광이용 연구는 실험실 수준에서는 불가능한 실험을 수행하고 보통 24시간 가동하는 빔 타임에 맞춰 수행된다"며 "우수한 연구 및 지원 인력의 충분한 보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자 편의 시설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김 회장은 "포항 3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연간 6천500여명 정도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이용연구시설은 실험계획서를 제출해 심사를 거쳐 정해진 일정 기간에 실험하도록 돼 있다. 이 기간은 대략 4~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경쟁률(실험일수 기준)이 평균 2대1 정도지만 경쟁률이 높은 실험의 경우 4대1까지 치솟는다.

김 회장은 "심사 절차를 거쳐 평균 1~7일 정도의 빔 타임을 받아 연구를 수행하게 되므로 편리한 이용자 숙소가 필요하다"며 "평균 4명의 연구원이 여러 개의 빔 라인에서 실험을 하게 돼 보통 하루에 수 십~수백 명의 인원이 방문해 실험하고, 이러한 이용자는 전국에서 방문하는 만큼 이용자 편의 시설 및 접근 편의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세계적으로 접근성이 공개되는 국제시설로 국제화 전문인력 보완, 산업체 또는 다수요의 기반기술 이용 실험을 위한 자동화 및 우수한 분석 인력 확보 등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인력 양성의 일환으로 X-선 실험기법 개발과 방사광가속기 이용 연구를 주로 하는 '파워 이용자'그룹 육성·지원을 조언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그룹의 이용자인 석·박사 과정 학생이 연구소 인력과 산업체 인력으로 성장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분석 장비, 기술개발과 관련된 연구 과제를 도출하도록 해야 한다"며 "우수한 연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의 자율성 보장과 더불어 정주 요건 확보(교육 시설의 확보, 생활 여건의 편의성) 등도 매우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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