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계·학계·경제계·정계 향후 성공방안 머리맞대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 개회식에서 이시종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00일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김용수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 개회식에서 이시종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00일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 청주 오창에 유치한 1조원대 방사광가속기를 앞으로 국가적, 세계적 최고 수준으로 구축·운영해 대한민국 미래 산업 심장으로 육성하자는 데 뜻이 모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초대형 국가핵심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계기로 충북 청주 오창은 세계적 과학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주최하고 중부매일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주관해 28일 오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에서다.

이날 토론회는 충북 청주 오창이 방사광가속기 부지로 선정된 지 100일을 기념해 앞으로 활용방안과 성공적 구축·운영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극미세 물체의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최첨단 대형 국가연구시설로 '슈퍼 현미경'이라고 불린다. 청주 오창 방사광가속기는 2022~2027년 공사를 거쳐 2028년 1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자리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변재일·이장섭·도종환·정정순 국회의원, 박문희 충북도의장, 최충진 청주시의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학, 연구기관, 과학계, 경제계 등이 참석했다.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 개회식에서 이시종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김용수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 개회식에서 이시종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김용수

이날 주제발제는 이주한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형연구시설기획연구단장, 김현정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 회장, 조진희 충북연구원 연구위원이 맡아 앞으로의 활용방안과 지역발전방향, 정책 제안 등에 대해 제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노근호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을 좌장으로 박용준 포항가속기연구소 기획실장, 김태훈 ㈜네패스 사장, 이수재 충북대 제약학과 교수, 권성욱 충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이원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선임연구원이 패널로 참여해 가속기 운영, 기업 애로, 신약개발, 지역산업 연계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오창 방사광가속기를 하루 빨리 구축해야 하는데 현재 진행중인 행정절차로 인해 내년 실시설계비가 걱정"이라며 "실시설계비 정부 예산이 확보돼서 '2022년 착공, 2027년 완공, 2028년 가동' 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산업체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첨단 신산업을 창출하고 연구소의 연구인력을 활용해 공동연구 및 연계 R&D 사업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인데 올해 가장 가슴 뛰게 했던 '오창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100일이 지났다"며 "코로나 극복을 위해 우리가 힘을 합치고 있듯이 오창 방사광가속기를 빨리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해서 과학기술의 저력을 빛낼 동력이 되도록 함께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방사광가속기 충청권유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자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인 변재일 국회의원(청주청원, 5선)은 "방사광가속기 하나 건설에서 그치지 말고 오창 방사광가속기를 충북, 나아가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과 산업 견인의 전기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앞으로 산업계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여 효율적으로 운영해나가고 오송~오창~충북혁신도시를 잇는 오창밸리 건설 등을 통해 지역을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충청권유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청주출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샌프란시스코에 2㎞ 짜리 직선형 방사광가속기가 있는데 바로 옆에 스탠포드대학, 나사연구소, 기초과학연구단체 등이 들어서 '샌프란시스코 바이오밸리'를 이뤘다"며 "청주 오창 방사광가속기 유치 100일을 맞아 샌프란시스코 산업단지의 초기 모습을 상상했고 오창이 그런 모습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문희 충북도의장은 "오창에 유치된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날로 발전하는 사업이 되길 바라면서 차질없이 구축되고 성공적으로 운영되도록 도의회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최충진 청주시의장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현재로선 중요한만큼 오늘 참석해주신 청주지역 국회의원 네 분께서 힘을 보태달라"며 "청주시의회에서도 서른아홉 명의 시의원들과 함께 적극 돕겠다"고 언급했다.

한인섭 중부매일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창 방사광가속기는 지난 20년간 충북이 구축해온 신산업 인프라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충북의 경제구조는 물론 지역사회 전반에, 국내 과학기술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행사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충북도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CBiTVCBi)과 중부매일 홈페이지(www.jbnews.com)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