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용지 인근 재개발 ‘꿈틀꿈틀’

도심 랜드마크 서부권 개발이 관건

글 싣는 순서

(상) 개발 중심축 서부권으로
(중) 신·구도심 불균형 심화
(하) 주거안정 기여하는 개발

청주시 복대동, 가경동 비하동 등을 축으로 한 서부권개발사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농 공장부지내 현대백화점 입점 예정에 따라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농부지 조성 최대 변수=충북도는 지난 3월 18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주)대농 공장부지를 상업지역으로 조건부 용도변경 의결하고 대농과 인접지역인 옛 엽연초 조합연수원 부지 지구단위계획 구역지정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충북도 도시계획위원회는 대농의 공장부지 13만8천평을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되 지구단위계획 확정과 함께 결정고시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용도지역변경이 사실상 해결됨으로써 이 일대 개발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대농을 인수한 (주)신영은 공장부지 13만8천평 중 50%인 6만9천평을 공공용지로 청주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6만9천평은 청주를 대표하는 다기능복합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영은 오는 10월까지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해 이 곳에 40~5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구단위계획 수립과정에서 업무용지 규모와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등 난제가 많아 공사착공은 내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농부지내 입점할 현대백화점은 8천여평에 백화점, 쇼핑몰 등 연건평 3만7천평 규모의 대형 복합 쇼핑단지를 2007년 하반기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측은 이를 위해 13만평 규모의 대농 청주공장 부지를 행정ㆍ문화ㆍ주거ㆍ상업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 행정타운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사업 시행사인 ㈜신영과 체결했다.

오희중 현대백화점 이사는 “오창 산업단지와 오송 신도시까지 포함해 청주 지역에 110만명의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대단위 복합 유통시설을 건립키로 했다”며 “충남 아산 신도시에 백화점과 할인점을 짓는데 이어 충북 지역에도 대형 백화점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충청권에서의 영향력이 한층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인근 일대 재개발도 꿈틀=또 충북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인근에 위치한 엽연초조합연수원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구역을 대농과 별도로 지정함으로써 이 일대에 대한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해 이 부지 3만1천평을 매입한 (주)이데아건설은 30~40평형 아파트 1천28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하동 등 인근지역 에서는 현재 아파트 재개발을 둘러싼 부지 매입작입이 한창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아파트 재개발을 위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지역은 비하동과 복대동 일원.

신영은 하복대 공구상가 일원 등의 부지를 서둘러 매입하고 있으며, 현재 4천800여평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주택 보급률이 90%에 달하는데다 뚜렷한 인구 증가 요인이 없음에도 불구, 대규모 서부권 개발이 추진, 조성된다면 도심 공동화와 불균형 개발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면 신영 관계자는 “침체된 지역경기 부양과 서민 주거시설 수준 향상 등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면서 “서부권개발이 지역경제활성화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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