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영 '육아맘 맘수다' 시민기자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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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는 제품의 생산 단계부터 모든 투입자원이 쓰레기화 되지 않도록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우리가 열심히 모아 버리는 폐 플라스틱은 10% 정도만 재활용 자원이 되며, 다양한 업사이클링을 하더라도 그 자원이 완벽하게 순환되거나 쓰레기를 생성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자원의 업사이클링이 됐다 하더라도 2차, 3차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그리고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의 한계가 있어 완벽한 제로웨이스트가 어렵다는 생각이 많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짚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의 비대면 활동으로 의료폐기물을 포함한 다양한 폐기물의 폭증은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고 이미 해양생물이 마스크에 의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원의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에서는 재활용품의 올바른 배출을 알리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충북지사는 공동주택과 재활용 선별장 자원관리도우미 396명을 채용해, 도내 아파트 등 공동주택 분리배출 방법안내·홍보업무와 공공·민간 재활용품 선별장 이물질 제거·행정업무 4개월간 진행해 음식물, 스티커와 같은 이물질이 묻어 있거나 여러 재질이 섞여 재활용이 어려운 폐비닐, 폐플라스틱은 배출단계부터 최대한 선별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9월 6일은 12회 자원순환의 날이었다. 자원순환 실천 플랫폼 누리집과 환경부 SNS 등을 통해 '다회용컵 사용 인증', '자원순환 실천서약·인증' 등 일상 속에서 자원순환 실천을 독려하기 위한 행사가 13일까지 진행됐다. 사실 코로나19가 파고든 일상에는 인간의 자연파괴에 대한 반성으로 필(必) 환경이라는 개념이 각광을 받는 반면 비대면 경제의 활성화로 자원의 재활용이 어려운 시기도 같이 맞고 있어 물건이 아닌 음식물쓰레기의 자원화 과정을 찾아 봤다.

최윤영 시민기자.
최윤영 시민기자.

가정용 퇴비화 발효용기에 음식물쓰레기와 미생물 발효제를 넣어 퇴비원료를 만들 수 있다. 퇴비화 발효용기를 사용하면 썩는 냄새가 나지 않으며, 음식물쓰레기를 매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주말농장이나 텃밭, 정원에 유용한 거름으로 사용 가능하며, 음식물폐기류 감량기 설치·운영 가이드라인(2020.03)에 예시에 따르면 군부대, 요양병원, 학교 등에서 음식물 폐기류 감량기를 사용해 음식물을 분말화 해 퇴비 등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수록돼 있고 아파트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 입장에서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분쇄/미생물방식)를 설치하면 너무 편하지만 과연 하수로 그냥 흘러 보내는 것이 맞는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판단이 어렵다. 물론 공동처리시설이 있어도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 가서 버려야 한다는 근본적인 불편함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러한 시설이 있다는 것을 인지해서 제로웨이스트로 가는 길이 조금더 대중화 되기를 바란다. / 최윤영 시민기자(청주시 흥덕구 장구봉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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