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가을’ 실수요자 내집마련 기회

추석 연휴가 끝나고 가을 이사철이 돌아왔지만 전세시장은 매물이 크게 부족하고 가격이 많이 올라 전세 수요자들을 애타게 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 대전 등 주요지역의 경우 입주물량이 풍성하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10월부터 11월까지 3천여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입주단지들은 분주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각종 규제로 예전만큼 활발한 거래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입주물량이 풍부하고 정부 정책으로 가격 안정이 예상되는만큼 실수요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충북의 경우 내달부터 음성군 음성읍 금관포란재 25평형, 33평형 569가구를 비롯해 청주 신영지구 뜨란채 500여가구 등 중소형단지들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청주 용암2지구 부영 ‘e-그린타운’ 35평형 2, 3차 580여가구와 가경지구 주공 ‘뜨란채’ 7, 8단지 570여가구가 오는 11월 입주 채비를 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 내달 서구 관저동에 계룡 리슈빌 748가구(34~46평형)와 중구 용두동 미르마을 주공 761가구(16~44평형)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처럼 청주와 대전 등 행정도시 배후도시로 부각되고 있는 주요 지역에 총 3천여가구가 입주 준비를 하고 있어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의 기회가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택건설업체들은 분양을 서두르면서 가장 고민되는 대목이 바로 입주율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미입주 가구도 속출할 것”이라며 “현재 부동산시장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밀어내기 분양이 많다는 점에서 10월이후 분양시장은 크게 요동칠 수도 있으며, 이에 따른 입주율이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청주, 대전 지역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난 2천여가구에 이른다”면서 “내년의 경우 청원 오창단지 등이 예정돼 있어 ‘입주풍년’을 맞고 있으나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입주율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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