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
[인터뷰]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
  • 장병갑 기자
  • 승인 2020.10.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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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발품·경청으로 도민 행복지수 높일 것"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한 정책방안 등을 고민하며 향후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한 정책방안 등을 고민하며 향후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의회 후반기 박문희 의장이 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박 의장은 취임 초부터 상임위원장 선임 등 원 구성으로 진통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취임 100일을 맞은 현재 도의회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충북도정 양대 축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박 의장을 만나 취임 100일간의 소회와 앞으로 추진할 의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박문희 충북도의장이 도의회 본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김용수
박문희 충북도의장이 도의회 본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김용수


"의장에 취임한 후 변함없는 뜨거운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164만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동안 처음 도민께 약속드린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기 위해 도민 행복과 지역발전을 최우선 신조로 삼고 숨가쁘게 달려왔다. 앞으로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아래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러한 의견을 존중해 정책을 만들고, 예산이 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 의장은 도의원으로 당선됐을 때나, 후반기 도의장으로 선출됐을 때도 "도민의 말씀에 귀 기울이겠다"는 초심은 변함이 없다.

특히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박 의장은 도민을 직접 만나고 현장을 찾아가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며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단계가 격상되는 등 도민과의 직접 대면이 점점 줄어 언택트 시대(비대면 시대)를 실감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 추석 명절 도내 사회복지시설 위문을 화상통화로 진행했다.

어렵지만 직접 노인의료복지시설과 장애인복지시설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려 했다.

그러나 이들 시설이 모두 밀집시설이다 보니 자칫 감염에 노출될 우려가 있고 사회적거리두기에도 동참하기 위해 비대면 위문을 계획·실시한 것이다.

박 의장은 쌀, 화장품, 세제, 간식 등 물품을 먼저 시설에 전달한 후 화상으로 시설 관계자들과 통화하면서 이들을 격려했다.

"취임과 함께 민원 현장을 직접 찾아가고 충북연구원 등 충북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을 방문해 어려운 점과 현안사업 청취 등 숨가쁨 일정을 보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현장 방문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다고 가만히 손을 놓고만 있을 수 없어 인터넷 방송, 페이스북, SNS를 통한 소통과 비대면 행사로 인한 온라인 행사 인사말 녹음 등 비대면 시대에 맞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 지속적으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문희 의장이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제공

많은 곳을 다니고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가슴아픈 일은 집중호우로 수해현장을 찾았던 때다.

충북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1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12명의 인명피해(사망 7명, 실종 1명, 부상 4명)와 2천49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박 의장은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7월31일 청주 미원지역을 시작으로 8월2일 충주·음성, 11일 단양·제천, 14일 옥천·영동 등 도내 여러 수해현장을 찾았다.

수마가 휩쓸고 간 피해현장에서 넋을 잃고 있던 도민의 모습에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

박문희 의장과 조병옥 음성군수가 침수피해 현장에서 이재민과 대화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제공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다른 의원님들과 의회사무처 직원들이 함께 피해복구 봉사활동을 했다. 도의회는 수해복구 예산이 조속히 편성돼 피해지역에 바로 지원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도민 생활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주는 중대사안에 대해서는 꼼꼼한 감사는 물론 사고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겠다."

박 의장의 노력은 단순히 피해현장을 찾거나 봉사활동에만 그치지 않았다.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재난 상황에 지자체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도민들의 생활 안정과 신속한 피해복구, 사유시설의 지원을 위해 충북 중·북부 5개 시·군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 촉구했다.

그 결과 지난 8월7일 제천, 음성, 충주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박 의장은 도의회 차원에서 미지정된 단양, 영동지역도 추가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8월24일 이들 지역도 추가 지정됐다.

"인명피해와 이재민 발생,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과 주택침수, 농경지, 축산·수산 등 사유시설이 매몰되거나 유실되는 등 피해를 입은 도민들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피해복구뿐만 아니라 수해예방을 위한 예산 편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피해까지 겹치며 도민들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자 박 의장은 실질적인 도움에 눈을 돌렸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도민에게 작은 보탬이되고자 지난 8월12일 도의원들과 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모금한 수재의연금 500만원을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이어 의장단·상임위원장단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재원 마련과 국가적 경제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의원 공무국외출장비, 국제교류 경비 등 2억여원을 반납했다.

"지난 추경에 반납한 의원 공무국외출장비 등 반납된 예산은 2억여원이다. 이 예산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계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예산 재원으로 재편성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 의장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의장 취임 후 이를 축하하기 위해 지인들이 보내 준 쌀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의장에 취임하고 지인들이 축하 화분을 많이 보내주셨다. 이에 축하 화분을 화환쌀로 변경해 보내주시면 여러분들의 고마운 마음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모두 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모아 충북도사회복지기금회에 이렇게 모은 쌀 188포(1천880㎏, 500만원 상당)를 기탁하게 됐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고통받고 계시는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박문희 도의장은 올 추석 사회복지시설 위문을 화상통화로 진행하며 시설 관리자들을 격려했다. /충북도의회 제공

외치에 심혈을 기울인 박 의장은 내치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도의회의 오랜 숙원사업이 '독립청사 건립'이다.

박 의장도 임기 중 반드시 추진하고 싶은 사업 제1순위로 이를 꼽고 있다.

"신설되는 도의회청사에는 도청 인근 주차난 해소 및 민원방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 2층 규모의 주차공간과 도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민 편의시설인 자료실, 북카페, 다목적회의실이 들어선다. 또 직자어린이집을 의회청사 건립계획에 포함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설계공모 준비와 11월 설계용역에 착수하고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1년 10월 공사발주, 2023년 12월 준공된다."

도의회가 점차 안정을 되찾으면서 박 의장은 의정 활동에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박 의장의 의정 방향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의회 ▶도민을 섬기며 지역 현안해결에 앞장서는 의회 ▶연구하고 생산적인 의회다.

"늘 강조하지만 의회 본질은 집행부 견제와 감시, 대안제시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서 책임 있는 견제와 감시를 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회사무처 인사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박 의장은 이를 위해 21대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중앙정치권과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등과 연대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취임 초 당·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집행부간 의견을 조율해 의회와 집행부간 중간 역할을 한다고 말씀드렸다. 이를 바탕으로 충북도와 도의회간 정책협의회가 만들어졌다. 두 기관간 소통과 협력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회의원 지역구별 국비확보 및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특위를 만들어 균형발전에 이바지 하겠다. 도민의 숙원사업을 하나씩 풀어가고 각종 현안문제 해결에 적극 발벗고 나서겠다."

박문희 충북도의장이 도의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김용수
박문희 충북도의장이 도의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김용수

최근 도의회 입법정책담당관실에서 실시한 조례 일제 정비결과 충북도 조례가 430여개에 달한다.

박 의장은 타 시·도 조례와 비교·분석해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없애고 도민 복지증진을 위해 꼭 필요한 조례는 서둘러 제정키로 했다.

"11대 전반기 의회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가 일하고 연구하는 의회로 도약하는 것이다. 지난 2년간 의원들이 자체 연구모임을 결성해 활동하면서 복지, 산업, 행정문화, 건설,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연구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제시하고 길잡이 역할을 했다. 후반기에도 의원들이 열정과 기량을 마음껏 펼치도록 적극 지원해 의정활동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

쌓여 있는 도정 현안사업과 추진할 사업도 등한시 할 수 없다.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 KTX오송역·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사업,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국비 확보 등 국가 정책에 반영할 사업은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국비확보를 위해 충북도와 공조해 나가겠다. 특히 청주국제공항은 행정수도 관문공항으로서 역할이 매우 크기 때문에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지원 특위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거점항공사 에어로케이의 항공운항증명 발급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청주공항이 중부권 대표 공항시대를 열도록 도와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

환경문제를 전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산재 된 환경분야 소관부서를 (가칭)환경위원회에 통합해 예산을 편성 및 심사토록 구상, 이를 추진하고 있다.

"도의회는 도의회의 존재 이유가 민생안정에 있다는 것에 유념하면서 도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우선순위로 삼으며 충북도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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