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김전원 충북인실련 상임대표

초등 중학년 대상의 코로나19 예방교육을 할 때다. 창문을 열어놓은 체육관에 직경 1m의 훌라후프를 늘어놓고 한 개에 한명씩 차례대로 앉으니 예방수칙의 거리두기가 잘 지켜진다. 마스크 사용법과 손 씻기 체험을 하려는데, 갑자기 한 여자어린이가 질문을 한다. '선생님, 기도만 잘해도 코로나에 안 걸린다는데 사실인가요?' 정말 그럴까?

'예, 사실입니다. 누군가에게 기도하면서 자신이 약속한 대로 꼭 실천하면 안 걸립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어디서 들었어요?/ 제 친구 하늘이요. 저한테 그 기도를 보여줬어요!/ 그럼, 그 기도내용을 친구들에게 말해 줄 수 있을까요?/ 네, 그런데, 그 친구는 아빠가 어떤 집회에 갔었다고 가족들과 같이 검사 받으러가서 안 왔어요.' 그 친구는 어떻게 기도를 했을까?

"하느님께 올립니다. TV에서 날마다 코로나 예방수칙을 알려주면서 잘 지켜달라고 당부를 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려서 큰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예방수칙을 어기지 말라는 말을 하루에 열 번도 더 듣는데 어른들은 왜 안 지키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우리 가족과 함께 잘 지키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잘 지키자고 약속을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도 제가 한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예방수칙 꼭 지키겠다고 하느님께 약속합니다. 하늘이 올림." 그 약속 정말 잘 지켜질까?

'하늘이 친구는 기도하면서 약속한 대로 예방수칙을 잘 지키겠다고 했으니 정말로 코로나에 안 걸릴 겁니다. 가족들도 잘 지켜주면 모두 안전할 거예요, 저는 하늘이가 안전수칙대로 꼭 실천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면서 약속한 대로 실천하면 틀림없이 아무도 코로나에 안 걸릴 것입니다. 하늘은 언제나 스스로 돕는 사람을 도와주겠다고 약속을 했으니까요! 여러분도 하늘이처럼 기도하면서 약속하고, 약속한대로 꼭 실천하길 바랍니다. 할 수 있지요?/ 네./ 꼭 약속하는 거지요?/ 네!' 꼭 실천하겠지?

체험학습을 다시 시작하려는데 또 다른 어린이가 질문을 한다. '선생님, 하느님께 편지하면 정말로 받아보시나요?/ 그럼, 받아보시지./ 어디로 보내야 해요? 하느님 주소 좀 알려주세요. / 하느님은 이 세상의 모든 곳에 있으니 그냥 하느님께 라고 써 놓기만 하면 다 읽어 보십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편지는 꼭 여러분의 일기장에다 잘 보관하시면 됩니다./ 그럼, 하느님께서 제 편지 읽으신 걸 어떻게 알 수 있어요?' 진짜로 읽으시는 건가?

'그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느님께 어떻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 것이 이루어졌으면 하느님이 읽으신 거예요. 안 이루어졌으면 아직 안 본 걸 수도 있지만, 소원만 빌고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지켜보시던 하느님이 그 소원을 그냥 둔 것입니다.

김전원 충북민실련 상임대표
김전원 충북인실련 상임대표

그러니까 하느님은 스스로 돕지 않는 사람은 안 도와주시는 거지요. 하느님께 쓰는 편지는 일기장에 쓰든지, 자기 마음속에다 정성 드려 그려놓고 소원하는 대로 꼭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두 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실천을 약속하고 체험을 하니 코로나 극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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