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60% 회복...주말 피크타임 내년까지 예약 꽉 차"
출입시 열 체크·마스크 착용·출입 기록 작성 필수
연회장 이용시 일회용 비닐장갑 착용 등 방역망 강화

도내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주말 휴일을 맞은 14일 청주의 한 웨딩홀 주차장이 하객들 차량으로 붐비고 있다. 웨딩홀 출입 시 전자출입명부를 의무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하객들은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 김용수
도내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주말 휴일을 맞은 14일 청주의 한 웨딩홀 주차장이 하객들 차량으로 붐비고 있다. 웨딩홀 출입 시 전자출입명부를 의무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하객들은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거리두기 완화 이후 평년대비 예약건수가 그나마 60%정도는 회복한 것 같아요. 이번 주말에만 40팀 이상이 예약돼 있으니까요."

14일 오후 1시께 청주시 청원구의 한 예식장 로비에는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불과 수 개월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제한'에 텅텅 비어있던 예식장 로비와는 사뭇 달랐다.

예식장 입구에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기록을 할 수 있는 장부와 QR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기기 등이 비치돼 있었다. 또한 출입기록과 마스크 착용 등을 확인하는 직원들이 입장을 도왔다.

그동안 지역의 예식장들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예식건수가 크게 줄어드는것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합 제한이 걸리면서 하객수가 급감하는 등 대부분 쓸쓸한 결혼식 풍경이 연출돼 왔다.

그러나 지난달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따라 집합제한이 풀리면서 올해초부터 미뤄왔던 예비 신혼부부들이 결혼식을 앞다퉈 진행중이다.

여기에 방역 지침에 따라 지난주까지 연회장 출입을 50명 미만으로 제한되면서 부득이 소규모로 진행됐던 예식들이 정상화됐다.

이날 결혼식을 진행한 신랑 김모(43·청원구)씨는 "사실 이번 결혼은 지난 4월말께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시행으로 미뤄왔던 것"이라며 "당시 결혼식 준비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면서 고심끝에 주변 지인들에게 결혼식의 연기를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 소식에 예식을 내년을 넘기지 않기 위해 일정을 앞다퉈 조율했다"며 "지인 대부분을 초대할 수 있게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가장 큰변화는 그동안 집합제한 등으로 사실상 이용하지 못했던 연회장이다.

이 웨딩홀의 연회장은 입장시 열체크는 물론 일회용 비닐소재 장갑의 착용을 고시했다. 여기에 연회장 이용시 식사시를 제외한 음식을 가져오기 위한 이동 등에는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도록 안내하고 뷔페 이용시 앞사람과의 간격을 유지하도록 했다.

다만 최근 충남 천안 등에서 충청권에서 결혼식장 하객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만큼 방역망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역의 예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 이후 결혼식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뒤로 미루는 등 한동안 지역 예식 업계에 일정이 텅 비어있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방역수칙을 준수한 정상적인 결혼식의 진행이 가능하게 되면서 예약건수가 60%정도는 회복했고 주말 피크타임(오전 11~오후 2시) 예식은 이미 내년까지 밀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수 많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방문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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