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0년 준비 위한 도전적 과제 성실히 추진하겠다"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김수갑 충북대학교 총장이 2018년 9월 취임한지 2년이 지났다. 취임 첫 해, 김 총장은 충북대의 새로운 비전과 발전방안수립 및 제도개선에 중점적으로 투자했다. 학령인구 급감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응과 미래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학생 중심의 서비스행정을 우선시하고, 창의적인 인재교육을 위한 커리큘럼 보완 및 투명하고 청렴한 행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는 눈부신 성과를 냈다. 김 총장은 동반성장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동반성장위원회 표창, 창의인재교육 부문 '2020 대한민국 CEO리더십 대상', 한국대학신문대상 '교육역량 '우수대학 선정 등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김 총장을 만나 충북대의 미래를 들어봤다. /편집자


 

총장 취임 2년이 지났다. 소회는.


- 충북대 출신 첫 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취임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다. 총장 선거에 나설 당시 '함께 여는 역동적 미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조화·품격·미래를 대학운영의 핵심가치로 삼아 충북대를 '국통의 중심에서 국가의 중추대학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구성원과 함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2년이었다. 오는 2021년은 충북대가 개교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이를 기점으로 충북대는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충북대학교 미래 비전 2050'을 모색, 캠퍼스별 특화된 발전계획 등 대학의 특성화 계획을 새롭게 정립하는 등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도전적 과제를 성실히 추진하겠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산업에 대한 교육 제공 등 중점 사업 및 성과는.

- 충북대는 2019년부터 33개의 국가재정 지원 사업에 선정, 5천130억여원의 지원을 받아 교육환경 개선 및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재정지원사업 유치를 통해 인재 양성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수·학습의 내실화를 기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역과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인재 양성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먼저 교육부가 총괄하고 있는 4단계 두뇌한국(BK21)사업에 12개 교육연구단(팀)이 선정된데 이어 대학원혁신사업비까지 지원받아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고,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연구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플랫폼(RIS) 사업의 주관대학으로 충북도의 주력사업인 바이오헬스 산업을 이끌 인력 양성, 핵심기술 개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대학혁신지원사업, 국립대학 육성사업과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직지의 창의 정신을 품은 New-CHANGE 개신인(開新人) 양성'을 목표로 교육 혁신전략을 설정, 우수한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초과학부터 응용연구, 산업계까지 포괄적으로 활용되는 초정밀 거대현미경인 방사광가속기가 청주(오송) 유치가 확정됐다. 충북대는 융합기술원이 위치하고 있고 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 자율자동차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등에 핵심적인 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오창캠퍼스를 이번 기회에 더욱 활성화하고, 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보건의료 관련 6대 국책기관 등이 집적돼있는 오송에는 이미 약학대학이 이전돼 있고, 제3의학관도 건립이 확정돼 보건헬스분야의 오송 캠퍼스특화전략에도 박차를 기할 생각이다. 오창·오송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기술개발 및 연구에 최적의 장소다. 이러한 이점을 바탕으로 충북대는 충북의 미래 주요산업인 바이오산업을 바탕으로 과학기술기반의 신산업 혁신벨트 구축을 위해 도내 대학들과 함께 방사광가속기의 운영과 활용까지 전 단계에 걸쳐 협력하겠다.

 

융합의 시대, 핵심 인재 양성 및 연구 환경 개선 방안은.

- 먼저 사회 수요를 반영한 전공교육 혁신 프레임워크를 확립함으로써 핵심역량(New-CHANGE)을 갖춘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단과대학별 사회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창의성, 휴머니즘, 적극성, 공동체역량, 글로벌 역량, 전문성을 뜻하는 New-CHANGE 핵심역량을 함양한 인재 양성을 위해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교과목 개발하고, New-CHANGE 역량기반 교육과정 운영체계 구축을 통한 핵심역량 진단 및 역량 제고 및 단과대학(전공) 특화 비교과 프로그램 강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수가 만족하는 미래지향적 연구지원시스템 개편에도 힘쓰고 있다. 먼저 연구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연구년제 연구교수 규정 개정을 통해 연구년 교수 선발을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균등한 선발기회를 부여하고 선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자 단과대학별 교원 인원에 비례하게 선발하도록 했다. 또한 소속 학과와 교수 개인의 학문분야 계열이 다른 경우 승진 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전임교원 학문분야 계열 적용사항을 신설해 교원의 승진 평가를 내실화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뉴노멀 시대, 대학의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은.

-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매년 유행하는 독감과 같이 앞으로 우리의 삶과 함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 이후 뉴노멀(New Normal)에 대한 논의들이 최근 각 분야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급작스러운 도입으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우리는 온라인 교육의 확대,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실재감 있는 학습에 대한 요구와 학생중심 토론식 수업으로의 전환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 같은 변화는 더욱 급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우리 대학에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인 758명의 교수와 석·박사, 연구원, 학부생 등 학문지식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이번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학기 시작 전부터 학생들과 실시간 소통을 하며 우수한 인재 양성에 앞장서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 협력을 위해 연세대와 업무협약도 체결하는 등 새로운 교육모델 형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충북대는 교육부가 발표한 '2020학년도 1학기 원격수업 우수사례'에 9개 부분 중 원격수업 활성화를 위한 학내 지원체계 구축, 콘텐츠 개발 지원 및 관리, 수업운영, 교원 및 학생 지원체제 운영, 학생들과의 소통 등 5개 부분에서 우수사례 대학으로 선정됐으며 비대면 긴급교육지원사업 선정됐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을 표방하고 그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인재 양성 방안은.

- 대학은 지역의 혁신과 발전의 주요 주체이자 파트너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공생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점차 커지고 있다. 충북대는 지역과 함께 공생하고 발전한다는 목표아래 캠퍼스 개방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협력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정문 개축과 더불어 대학의 각종시설을 시민에게 휴식 및 힐링공간으로 개방하고 있으며, 도서관을 청주시의 지원협력으로 주민 복합문화 공간으로 개선하고 지역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비대면 독서모임, 독서마일리지 제도 등 지역민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과 대학이 지속적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학생들만의 축제라는 의식에서 벗어나 재학생, 교직원, 동문, 지역사회가 함께 어울려 문화를 나누고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거점국립대 최초로 온라인을 통한 '소통제'를 진행했다. 온라인 소통제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 함께 만드는 축제로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충북대 운영 방침과 지역민 및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대학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 열심히 노력해주시는 충북대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우리에게는 충북대 미래 100년을 위해 질적인 성숙을 도모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여 미래를 개척하는 등 글로벌 국가중추대학으로 도약해야 하는 시대적인 사명과 과제가 주어져 있다. 구성원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하나로 모아 조화롭고 균형 잡힌 대학, 대학다운 대학,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학교에는 항상 내부와 외부의 문제들이 밀물처럼 닥쳐온다.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면서 저는 5PEN 정신으로 학교 경영에 임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럴 생각이다. 5PEN 정신이란 열린 총장, 열린 총장실, 열린 인사, 열린 행정, 열린 학교 이 다섯 가지 OPEN을 말한다. 저는 모든 사람의 의견을 기탄없이 듣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장실 문턱이 높아서는 안된다. 학교 운영에 대해 의견이 있으신 분은 아무 부담 없이 방문하시기 바란다. 충북도민 여러분께서도 우수한 인재가 저희 충북대에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리며, 많은 애정을 가지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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