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까지 3일 오후 4시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정정옥 한국화가가 제14회 개인전을 개최한다.

정 화가의 개인전은 갤러리 S(청주 옛 선 플라자 2층)에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전시한다. 3일 오후 4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준비돼 있다.

지난해 미동산수목원 초대로 전시를 진행했던 정 화가는 올해 30여점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정 작가는 기존에 그림을 그리던 풍이 아닌 새로운 시도로 바꿔서 작품을 선보인다. 전에는 초 직관적 세계의 수묵화를 그렸다면 이번 작품은 여백의 미를 강조하면서도 그 안에 표현할 것을 모두 담아냈다.

"그림 그리면서 비우는게 쉽지가 않았어요. 전에 그렸던 습관이 있어서 뭘 더 자꾸 채워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백을 채우려고 하는거에요. 그러나 작품을 비워내고 축소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작품을 하는 동안 힘들었지만 마음이 뿌듯하다는 정 화가.

강호생 작가는 "정정옥 작가는 이번 작품전에서 자신이 부서지는 것에 과감히 태도전환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생략의 힘을 알게 되고 그림은 그리지 않는게 그림이라는 것을 공감하는 순간 정 작가의 허파는 이미 새로운 산소로 회복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 화가는 제34회 충북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고 개인전과 단체전 등을 300회가 넘게 참여했다.

충북미술대전 초대작가인 정 화가는 충북미술대전에서 제38회 추천작가상을 수상했고, 제25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입선하면서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유승조 갤러리 S 관장은 "우리들 가슴에는 아직도 코로나로 인한 걱정거리로 마음이 무겁지만 세월은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고 있어 너무나도 아쉽다"며 "이번 기회에 청주시민들 모두가 좋은 작품을 감상하시고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신다면 잠시나마 마음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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