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대유행과 정밀·참여방역
3차 대유행과 정밀·참여방역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0.12.06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국장 칼럼] 이민우 편집국장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이 지나갔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수능을 맞아 누구는 격리된 시설에서, 몇몇은 병원 병실에서, 대부분의 응시생은 칸막이를 세워 공간을 이격한 교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지금까지 이런 수능은 없었다.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또 지난날을 반추하고 내일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더욱 가파르다. 그동안 1일 100명 내외로 유지되어 오던 우리나라의 확진자 수가 급기야 600명대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2~3월 대구·경북지역과 8~9월 수도권 지역에 이은 3차 대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양상을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위중증 환자가 계속 늘고 있어 중환자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충청권의 경우 최근 일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43.1명이었는데 이중 32%가 60세 이상이었다.

지난 일주일간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천303명으로 수도권은 지난주와 유사한 추이를 보인 반면, 비수도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경남권의 일일평균 확진자 수가 54.1명, 충청권 43.1명, 호남권 37.1명, 강원도 13.9명 등 대부분 권역에서 늘었다. 이 기간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이 전체의 21.7%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일 "지난 주에서 이번 주말까지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대한 기로"라며 "정부의 '정밀방역'과 국민의 '참여방역'이 시너지효과를 내야만 엄중한 위기 국면을 헤쳐나갈 수 있다"며 국민들의 자발적 방역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 1·2차 유행 시에는 특정지역과 집단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면, 이번 3차 유행은 전국적인 확산세로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크다. 발생 양상도 일상생활 곳곳에서 빈발해 방역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밀폐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감염될 확률도 그만큼 더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충북도와 청주시가 방역지침을 위반해 코로나에 감염된 직원에 대해 엄중 문책키로 했다. 충북도는 확산세가 지속되자 12월 한 달 소속직원의 방역지침을 대폭 강화해 추진키로 했다.

도는 지난 11월 말부터 시행한 '공직사회 모임·행사·회식·회의 관련 특별지침'을 12월 한 달간 보다 엄격히 적용해 시행키로 했다. 업무 관련 여부를 불문하고 필요하지 않은 모임·행사·회식은 원칙적으로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 불가피할 경우 방역수칙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 도는 이 같은 지침 위반으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거나 전파할 경우 해당 공무원을 엄중 문책키로 했다. 그만큼 개인 간 회식 및 소모임에 의한 감염 사례가 많다는 얘기다.

50명 이상 모임·행사·집회 금지, 공공기관 12월 행사 전면 취소·연기, 각종 기념식에서 애국가 제창 생략 등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분야별 강화 방안도 시행 중이다.

이민우 부국장겸 사회·경제부장
이민우 부국장겸 사회·경제부장

정부와 지자체를 비롯한 방역당국은 연말 송년 모임과 회식 자제 분위기를 민간분야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은 여러모로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상황이다. 확진자 증가 추세가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거리두기가 격상돼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제약이 뒤따르게 된다. 당국도 작은 불씨 하나라도 소홀히 넘기지 말아야 한다. 연말연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모임 및 회식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백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