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등 끄고 문화 예술로 지역을 밝히다

오세현 아산시장
오세현 아산시장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 아산시가 국토교통부, 여성가족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손잡고 추진 중인 '온양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온양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양성평등 포용 도시! 아산 원도심 장미마을 R.O.S.E.(Regeneration, Opportunity, Sustainability, Equity)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공모하여 2018년에 선정됐다.

일반근린형으로 추진되는 온양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도시재생어울림플랫폼, 양성평등거리, 여성·청년창업ZONE, 여성창업지원시설, 스마트 공영주차장, 라키비움' 등을 조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쟁력 있는 원도심으로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으로 오세현 아산시장을 만났다.

 

장미마을이 양성평등거리로 재 탄생 되었는데 ?

온양원도심의 '장미마을'은 1960년대 대표적인 국내 신혼여행 관광지로 경제 호황을 누리기도 하였으나 1970~80년대에는 충남 최대 성매매 집결지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장미마을
장미마을

이러한 장미마을을 원도심의 지역 자산과 연계하여 새로운 성장 터전으로 탈바꿈시키고 이곳을 찾는 모두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정비
성매매 집결지 폐쇄정비

이를 위한 핵심사업으로 손꼽히는 것이 양성평등거리 조성사업.으로 2017년 8월부터 장미마을 일대를 대상으로 유흥주점의 대대적인 철거와 확포장공사를 통해 지난 2019년 11월 준공, 현재 양성평등거리는 일방통행구역 지정과 주정차단속을 시행하는 등 보행친화거리로서의 모습을 점차 갖추어가고 있다.

모텔 철거모습
모텔 철거모습

특히 보행친화거리 조성을 위해서는 사람과 차량의 동선 분리는 필수적 요소이다.

이에 따라 시는 보차분리 시설물 제작을 위해 '내 삶터 가꾸기'라는 명칭의 목공수업을 개설하였다. 해당 교육을 통해 주민들이 마을 환경정비에 필요한 기초역량을 습득하도록 돕고 향후 유지·관리에도 주민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목공수업으로 제작된 보차분리 시설물은 오는 2021년 1월 내 양성평등거리에 선보일 예정이며 시는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여성의 인권과 평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을카페 오픈 청년들의 창업이 이어지고 있다?

양성평등거리 입구 인근의 작은 컨테이너에서는 창업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마을주민들로, 지역 청년들과 합심하여 지난 7일 개업하였다.주민들은 마을카페 창업을 위해 핸드드립 및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은 물론 실무능력을 함양하고자 인턴 과정도 수료하였다. 마을카페는 온양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창업가게로는 세 번째이지만 주민 중심의 창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시재생사업으로 가장 먼저 창업한 곳은 지역 청년들이 의기투합하여 지난 2월 개업한 디자인 회사이다.

해당 업체는 양성평등거리 바로 옆 골목 어귀의 상가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온양원도심 도시재생사업 선정 무렵부터 시와 함께 "원도심에서 청년들이 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이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에 관한 논의를 지속해왔다.

청년들의 선택은 창업이었다.

현재 청년 디자인 업체는 5명의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다.

청년 디자인 업체는 올해 3월 코로나 여파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 당시 자신들의 첫 수익금으로 마스크를 제작하여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정을 나누기도 했다.

 

청년리빙랩해커톤 사업은 ?

아산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핵심 자원으로 청년에 주목하고 있다.

시는 원도심의 지역문제 해결과 청년들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2020년 청년리빙랩해커톤'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공모사업은 청년들이 원도심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통해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로 다듬는 과정을 거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앞의 과정을 거쳐 도출된 아이디어에 대한 별도의 선별 과정을 거쳐 내년 온양원도심에 시범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여성친화형 도시재생사업은 사업의 계획과 추진 과정에서 성별과 학력, 연령, 장애 여부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형태의 도시재생사업을 의미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시민들과 관관객들이 구 장미마을 곳곳에 위치한 문화공간을 찾고 있다.

주민소통 공간인 성평등 마을카페 카페에는 평일에도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다. 여행길을 걷는 시민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장미마을 문화재생사업을 벤치마킹하려는 타 지자체 관계자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세현 시장은 "애초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이 생활하고 활동하는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었다"면서 "점점 변화고 있는 장미마을 많은 사람이 관심이 가진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찾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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