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산단 LG화학·건강기능식품 제조사 확진자 속출

오창과학산업단지 전경 /중부매일DB
오창과학산업단지 전경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저희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까봐 매일같이 긴급회의를 진행하는 등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청주시 청원구 오창산업단지내 한 기업에 근무중인 A씨는 최근 모든 외부일정을 취소하고 조용한 연말 연시를 보낼 예정이다. A씨는 지난주 기업 인사팀으로 외부활동 자제 및 10인이상 모임 금지 등을 공지받은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도 개인 위생도 평소보다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A씨는 "최근 오창산업단지내 기업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로 우리 기업 역시 방역에 대한 고삐를 바싹 죄고있다"며 "임직원들을 위한 마스크 제공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교대식 점심식사, 유연근무의 적극활용을 통한 출퇴근 시간 조정 등을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 옥산산업단지 내 위치한 산업용품 제조기업 대표 B씨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매주 월요일 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해오던 임직원 전체회의를 없애고 서면 보고를 받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연차 사용을 장려하는 등 직장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코로나19의 재유행 확산세가 커지면서 충북도내 산업단지내 기업들이 긴장상태를 유지중이다. 수백여개의 기업들이 산단내 입주해있는 만큼 자칫 대규모 집단감염에 따른 '올스톱' 현상이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LG화학 오창공장은 지난달 29일 수십여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 공장 본관동에 근무하는 사무직 직원 B씨(20대)에 이어 동료 직원 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접촉한 임직원 등에 대한 자가격리를 실시했으나 이후 직원 자녀 1명(초등학생)과 직원 접촉자 3명도 잇따라 감염되는 등 관련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또 오창읍 소재 한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은 지난 4일 이 회사 소속 50대(청주 158번) 확진자 발생을 시작으로 20여명이 넘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 기업은 오창 1·2·3공장 임직원 638명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일부 임직원에 대한 자가격리를 진행했다.

이처럼 기업들은 청원구 오창읍에서 코로나19가 기업내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자체적인 방역강화 및 연말·연시 사모임 금지 등을 공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29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LG화학 청주 오창공장의 경우 기존부터 이어온 방역예방 대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의 경우 출입시 발열체크는 물론 10명 이상 모임 금지, 연말연시 사모임 금지, 동아리 활동 금지 등 대대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주기적인 방역작업도 실시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수백에서 수천여명 이상이 근무하는 산단내 기업들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이들에 대한 초기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백개 기업체가 입주해 가동중인 산단 전체가 '올 스톱'이 될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한 감염병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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