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新 경제효자는 '제조업'

연상모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지역협력 팀장
연상모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지역협력 팀장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올해는 전국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악의 한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이 무너지고 어려워진 경기에 기업들은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전체적인 경제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현재 충북의 상황은 어떤가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충북 역시 어려운 상황임은 어쩔 수 없다. 충북은 타 지역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지난 2월~4월 중 충북지역 경제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제조업 생산을 비롯해 경제 지표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하반기에 다시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위축은 당연히 일자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다시 경제가 안정화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일자리에 있어서의 안전망이 견고하지 못한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올해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고용적인 측명에서 충북의 상황은 어떤가

- 코로나19상황의 본격화 이후 충북지역 고용은 취업자 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고용의 질적 측면과 실업급여 수급자의 증가 등을 고려했을 때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물론 취업자 수가 일부 늘어난 부분이 있으나, 이 늘어난 부분이 농림어업, 임시직, 비임금 근로자를 중심으로 늘어남에 따라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또한 코로나19가 장기화 됨에 따라, 이러한 비교적 고용안전성이 떨어지는 직종의 일자리 마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제조업, 건설업보다 숙박, 음식점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실업급여 지급자가 증가했다.

2월~4월 충북 서비스업 실업급여 지급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20.8%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의 실업급여 지급자 수 비중은 전체 실업급여 지급자의 61.2%로 높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고용안전성이 떨어지는 직종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점점더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충북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 그간 양질의 일자리의 가장 중요한 척도는 '임금'이었으나, 이제는 근로자 개인의 안정화 행복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면서 안정적인 근로여건이 양질의 일자리에 중요한 척도로 제시되고 있다.

이를 위한 사업 중 대표적으로, 근로자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있는데, 충북도에서 추진하는 기숙사 임차비 지원사업을 예로 들 수 있다. 사업주가 사업장 주변의 아파트, 빌라 등 공동주택을 임차해 근로자에게 기숙사를 제공할 때 임차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괴산군의 경우에도, 미니복합타운 조성(2015년부터 추진 시작, 임대주택350호, 분양주택 1천431호, 단독주택 35호 등 1천816세대 건립 추진 중) 추진 등을 통해, 비교적 낙후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근로환경개선을 위해서는 고용노동부와 충북도 주관으로 청주상공회의소 운영하는 고용안정선제대응패키지사업의 경우, 낙후된 근로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기업의 고용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수년전부터 충북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 추진한 '일자리 산업'의 성과를 평가하자면.

- 충북지역의 구인배율은 0.9정도이며, 진천군, 음성군의 경우 구인배율이 3을 넘는 기간도 발생했다. 구인배율은 일자리 1개당 구직자의 비율로 1이 넘으면 구직자보다 일자리 수가 더 많음을 의미하며 1이 넘지 않는 것은 그 반대다. 즉 충북 전체로 보면일자리 숫자는 비교적 적지 않은상황이나 진천과 음성군 등 혁신도시 내 기업들은 오히려 일 할 사람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동안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각 부처별, 자치단체별 소규모 사업들이 분절적으로 시행돼면서 일자리사업의 효율성 효과성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였다. 하지만 중앙정부에서도 자치단체의 자율성을 더욱 강조하면서 지역에서 필요한 일자리사업들을 직접 발굴해 추진하도록 지역 일자리사업의 운영 구조가 변화하면서, 충북지역의 일자리 질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들이 정확한 충북의 정책 방향 속에서 연계협력해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 충북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필요한 정부의 지원 등 필요한 사안은 무엇인가.

-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주체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최우선적으로는 기업의 경영이 안정적이어야 근로자들의 일자리 역시 안정적일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기업의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은 인재라는 사실을 기업의 경영층이 깨달아야 한다.. 따라서 기업에서 자발적으로 양질의 인재확보와 유지가 기업 경영에 중요한 활동임을 자각할 수 있도록 경영층에 대한 인식 개선의 노력에 더욱 지원이 필요하다.이러한 인식 개선과 더불어, 기업의 낙후된 근로환경 개선, 근로자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정주여건개선과 같은 부분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위축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충북의 경우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서는 다행히 그 충격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충북 경제를 견인하는 제조업이 한 단계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과 지원의 방식도 변화 해야 한다. 제조업체의 성장이 결국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이러한 양질의 일자리와 함께 충북 내 서비스업과 같이 다양한 산업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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