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28일까지 한재준 작가 초대전
청주 초정리 행궁 이야기 작품으로 승화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이 2020년 기획전 '한글·예술'을 개최한다.

오창호수도서관 2층에 마련된 전시관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는 일상적으로 익숙한 한글이 조형예술 작품이 돼 색다른 시각적 이미지와 함께 관람객에게 상상력, 창의력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시의 초대작가인 한재준 작가는 문자추상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한 작가는 한글과 관련된 주요 전시로 2008년 '한글, 스승'전 등을 시작으로 한글트랜스, 교차, 이기불이 한글 초대전 등을 개최했다.

그는 영국 런던 올림피아홀에서 'LANGUAGE SHOW LIVE LONDON' 전시를 비롯해 한글타이포전시 등 주로 한글에 대한 전시를 개최해 왔다.

한 작가는 한글이 소리, 꼴과 뜻을 하나의 이치로 이어낸 글자이며, 인류사에 없던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갖춘 의사소통 체계라는 사실을 터득했다.

이런 관점을 바탕으로 한 작가는 한글의 예술성을 알리는 작가로 '한글·예술'전을 개최하게 됐다.

특히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 마무리 및 안질 치료를 위해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청주의 지역성과 전시가 개최되는 오창호수도서관의 성격을 담아내 '훈민정음' 해례본의 내용을 바탕으로 세종실록에 기록된 청주 초정리 행궁에 얽힌 이야기를 작품으로 승화시켜 구성했다.

한재준 작

한재준 작

1958년 제주에서 태어난 한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한글·예술' 전시를 통해 한글 창제의 원리와 한글의 예술성을 알리고 또 다른 한글의 가치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직지의 도시 청주시민들이 한글·놀이, 한글·예술의 전시를 통해 서 세종의 깊은 뜻을 깨달으며 감상의 즐거움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글·예술'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계속되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입장은 오창호수도서관 1층 출입구를 통해 발열 체크와 출입자 명단 작성 후 할 수 있다.

한편, 청주시립미술관은 지난 2016년 7월 1일 개관해 오창전시관, 대청호미술관, 미술창작스튜디오 등 3개의 분관과 본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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