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소통, 희망으로 노 저어가는 구정 이끌 것"

박은향 청원구청장(왼쪽)과 윤순진 서원구청장.
박은향 청원구청장(왼쪽)과 윤순진 서원구청장.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시 개청이래 처음으로 4개구 구청 중 2개 구청에 여성구청장이 임명됐다. 윤순진 서원구청장, 박은향 청원구청장이 청주시 2021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구청장에 취임했다. 취임한지 한 달도 안됐지만 벌써부터 섬세한 행정을 통한 행정 서비스 향상이 눈에 띈다. 여성구청장이라는 공통점뿐만 아니라 윤·박 구청장은 청주 중앙여고 동문이다.

윤 구청장이 3회, 박 구청장은 4회 졸업생으로 1년 선·후배 사이다.

이들은 청주시청 내 중앙여고 동문 모임은 '청매화'란 모임을 통해 정을 나뉘며 매년 신입생 장학금 전달, 고3 수험생 합격 기원 떡 전달을 통한 모교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윤순진·박은향 구청장을 만나 지역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 중점 추진 현안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취임 소감은 어떠한지.

윤순진 서원구청장
윤순진 서원구청장

윤=코로나 현장을 돌아다니며 업무를 시작하고 언택트 취임식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을 시작한지 이제 한 달여가 돼 간다. 서원구 첫 여성 구청장으로 취임하게 돼 영광이지만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여성 구청장으로서 좀 더 섬세하고 친근하게 소통하며 구정을 이끌어갈 것을 약속드린다. 하지만 단순히 여성구청장이라는 타이틀이 아닌 서원구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 잘하는 서원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박=인사발령 소식을 접하고 20만 청원구를 이끌어 나갈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 우리는 코로나라는 예상치 못한 재난재해에 부딪혀 난항을 겪은 지 벌써 1년이라는 지난한 시간이 흘렀다.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20만 명이 탑승하고 있는 거대한 배의 새로운 선장이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저에게는 든든한 직원분들과 현명한 시민분들이 계셔서 걱정보다는 희망이 가득하다. 올 한해 희망이라는 노를 저어 가다보면 우리는 함께 웃는 청주, 행복한 청원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중점 추진 현안 사업은.


윤=현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는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고용시장의 불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원구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안전환경, 든든복지, 지역경제, 열린행정을 목표로 '더 큰 도약 함께하는 서원'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박=현재 관내 생활폐기물 수거가 지연되고 있어 지난 1월 4일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해가 바뀌면서 외부업체들과 수거 계약을 다시 맺는 과정에서 각 업체마다 담당 노선이 변경됨에 따라 혼란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정마다 주문배달해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늘어나 배출되는 일회용품 폐기물이 증가하고 있다. 우선 외부업체가 변경된 노선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안정적으로 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배출되는 폐기물의 양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


 

지역 내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고 해결방안은.


윤=서원구는 복지서비스 수요가 많아 좀 더 세밀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수요자 맞춤의 복지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만큼 코로나19로 생계를 위협받는 시민들이 많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실효성 있는 복지지원을 통해 1인 가구의 고립감을 해소하고 사회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행복전화서비스, 밑반찬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마음잇기 사업을 중점 추진할 것이다. 시 정책에 발맞춰 소상공인과 농업인, 기업인이 상생할 수 있도록 안내자의 역할 수행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 또 낙후된 환경을 정비하고 누리길을 조성하는 등 코로나19로 우울감에 빠진 구민들에게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코로나블루 극복에 보탬이 되는 쉼터를 마련해드리고자 한다. 그 외에도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쓰레기 감량 및 불법투기 예방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불법투기 방지 환경관리원 모형 경고판과 불법투기 방지 그물망을 설치하여 무단투기를 예방할 계획이다. 지금은 코로나19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위주로 구정 운영를 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구청은 시민들과 가장 밀접하게 서비스를 드리는 기관인 만큼, 각종 행정·민원 서비스의 홍보를 강화하고 시민 체감 신규 시책을 발굴하는 등 구정 만족도를 향상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

박은향 청원구청장
박은향 청원구청장

박=북이면(화하리 46-3번지 일원) 도로구역에 무단적치로 방치돼 있는 폐기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폐기물들이 통행로를 차단하고 지역주민들의 야외 휴식 공간 이용을 방해하고 있어 2018년 5월 원상복구 행정명령을 시작으로 현재 도로법 위반으로 행위자들을 고발 조치 중이다. 그 동안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위반자들이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아 지역주민들과 행정기관이 나서서 적치물을 처리했지만, 후에도 지속적으로 위법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조치를 취해 관내에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청주 중앙여고 동문 간 여성구청장 동시 발령이 화제다. 상대 구청장을 평가하신다면.


윤=박 구청장님은 오랜 기간 잘 알고 지내온 아끼는 후배다. 박 구청장님은 선배에게 예의바르고 후배를 아낄 줄 아는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로 특유의 섬세함과 인자함·상냥함으로 구청장으로의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 청원구민들은 행복한 한해를 보내실 거라 생각한다.

박=윤 구청장님은 고등학교 1년 선배로서 배울 점이 많으신 분이다. 부드러우면서 단아한 용모에 카리스마가 있다. 서로 협심해 청주시 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



 

구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


윤=서원구민들을 위해 해드리고 싶은 것이 많다. 차근차근 해나가다 보면, 서로 마주 보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기 위한 서원구청 전 직원들의 노력을 기억해주시길 바라며, 희망의 그날을 위해 조금 더 같이 힘을 내주시길 바란다.

박=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많이 위축돼 여러모로 시민 분들께서 힘든 시간을 견디고 계실거라 생각한다. 국가 차원에서 더 이상의 전염 확산 방지를 위해 국민들에게 요청하는 사항들이 많아 불편한 점들도 적지 않을 거라 사려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관리 잘하시기를 부탁드리며 구청장으로서 저도 열심히 여러분을 보듬겠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