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첫걸음' 지역별 인프라 활용 지구촌 축제 올인
대전·세종·충북·충남, 첫 공동개최 도전장…본격활동
대회 추진시 경제효과 2조7천억원·일자리 창출 1만명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구성한 '2027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추진단'이 새해 본격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직원들이 세종 지방자치회관 사무실 앞에서 성공유치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장진석 주무관, 임명심 대외홍보팀장, 오병일 U대회추진과장, 조용성 총괄운영팀장, 복화경 국외협력팀장, 전가을 주무관, 뒷줄 황인찬·성백남·최두용 주무관, 최지인 전략기획팀장, 안경숙·방지영·김홍일·최용락 주무관 / 김미정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구성한 '2027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추진단'이 새해 본격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직원들이 세종 지방자치회관 사무실 앞에서 성공유치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장진석 주무관, 임명심 대외홍보팀장, 오병일 U대회추진과장, 조용성 총괄운영팀장, 복화경 국외협력팀장, 전가을 주무관, 뒷줄 황인찬·성백남·최두용 주무관, 최지인 전략기획팀장, 안경숙·방지영·김홍일·최용락 주무관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청권 4개 시·도가 뭉쳤다. 2027년 하계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충청권 유치를 위해서다.

여러 지자체가 단일대회 공동유치에 나선 것이 처음인데다가 유치성공 시 경기가 여러 지역에서 나눠 열리기도 처음이 된다. 충청권 상생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구성·운영하는 '2027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추진단'이 새해 신설돼 지난 11일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사무실은 충청권 내 중간지점인 '세종 지방자치회관'에 마련됐다. 앞으로 활동계획과 각오, 유치효과 등을 들어봤다. / 편집자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구성한 '2027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추진단'이 새해 본격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사무실이 입주한 세종 지방자치회관의 맞은편 'U'자 모양 건물을 배경으로 유치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장진석 주무관, 임명심 대외홍보팀장, 오병일 U대회추진과장, 조용성 총괄운영팀장, 복화경 국외협력팀장, 전가을 주무관, (뒷줄) 황인찬·성백남·최두용 주무관, 최지인 전략기획팀장, 안경숙·방지영·김홍일·최용락 주무관 / 김미정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구성한 '2027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추진단'이 새해 본격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사무실이 입주한 세종 지방자치회관의 맞은편 'U'자 모양 건물을 배경으로 유치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장진석 주무관, 임명심 대외홍보팀장, 오병일 U대회추진과장, 조용성 총괄운영팀장, 복화경 국외협력팀장, 전가을 주무관, (뒷줄) 황인찬·성백남·최두용 주무관, 최지인 전략기획팀장, 안경숙·방지영·김홍일·최용락 주무관 / 김미정

"혼자 도전한다면 힘들겠지만 충청권 4개 지자체가 같이 하니까 예산부담도, 어려움도 1/4로 줄겠죠. 시너지효과는 4배 이상이 될 거예요. 죽기 살기로 유치에 올인해야죠."(오병일 U대회추진과장·충북도 소속)

"국제대회 유치는 쉽지 않지만 2018평창동계올림픽도 삼수끝에, 2015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도 두번째 도전만에 성공했지만 우리는 4개 시·도가 뭉쳤으니 한번에 유치하자는 각오입니다."(최지인 전략기획팀장·대전시 소속)

'2027하계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추진단'(이하 'U대회추진단')의 새해 각오가 비장하다. '뭉치면 산다'는 신념으로 공동유치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새해 미션은 '국내후보도시 선정'

김윤석 '충청권 2027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추진단' 단장
김윤석 '충청권 2027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추진단' 단장

추진단은 1과 4팀 16명(단장 포함)으로 구성됐다. 대전시·세종시·충남도 각 3명, 충북도 6명으로 꾸려졌고, 이어 오는 7월 충북을 제외한 3개 시·도에서 2명씩 증원해 총 22명으로 운영된다. 단장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김윤석(68)씨가 맡았다. 지난 21일 위촉장을 받은 김 단장은 광주시 정무부시장과 경제부시장,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추진단은 앞으로 유치위원회 설립 및 법인등록, 대회 공동유치 종합계획 수립·시행, 지원조례 개정 추진, 대내외 홍보, 대회주관인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대응 등을 맡게 된다.

새해 미션은 올해 결정될 국내후보도시에 선정되는 것이다. 앞으로 추진일정을 보면 오는 2월 대한체육회에서 국내후보도시를 심의·의결해 오는 5~6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추천하면 기획재정부 승인을 거쳐 연말에 대회주관인 FISU에서 현장실사와 심사를 진행한뒤 내년 6~8월 FISU 총회에서 개최도시를 확정하게 된다.

"FISU 필수집행위원 28명 중 유일한 한국인인 유병진 명지대 총장과 관계를 잘 유지하도록 노력할 거예요."(복화경 국외협력팀장·충남도 소속)

충청권이 하나가 돼 공동유치에 나선 것에 대해선 추진단 스스로 충청권 상생발전의 '첫걸음'이자 '불씨', '연합군'이라고 의미부여했다.

"우린 독수리 4형제니까 해결못할 일이 없죠."(방지영 주무관·세종시)

"U대회가 충청권 상생발전의 불씨죠. 충청권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불씨가 될 거예요."(임명심 대외홍보팀장·세종시)

"충청권 4개 시·도가 같은 목표를 향해 상생의 첫걸음을 뗐다는 데 의미가 큽니다."(김홍일 주무관·충북도)

 

충청권 국제경기대회 개최 전무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동·하계 올림픽,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이 열렸지만 충청권에서는 개최된 적이 없다. 국제대회 불모지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충청권 공동유치를 제안했고 공동개최를 계기로 전세계에 충청권의 성장잠재력을 알리고 충청권 브랜드가치를 높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결과, U대회 충청권 공동개최시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7천289억원, 취업유발효과는 1만499명으로 분석됐다. 경제적 타당성은 B/C 비율이 1.165로 타당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도출됐다.

"충청권에서는 그동안 국제종합경기대회가 없었기 때문에 체육인프라가 미약해요. 대회를 유치한다면 체육인프라와 교통분야 SOC를 같이 유치하는 기회가 될 거예요. 특히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에 긍정영향을 미칠 거라고 기대합니다."(조용성 총괄운영팀장·충북도)

 

올림픽 메달 48%가 U대회 거쳐

U대회는 올림픽과 더불어 2대 국제스포츠종합경기대회다. U대회를 거친 올림픽 메달 획득이 48%을 차지한다. 홀수 해에 개최되며 참가선수단과 임원 규모가 150개국 1만5천여명이다. 개최종목은 육상, 농구, 축구, 체조, 유도, 수영, 양궁, 태권도 등 21개 종목(필수종목 15개, 선택종목 6개), 대회예산은 총 7천231억원이다.

 

4개 지역 인프라 활용 저비용 대회로

충청권 4개 시도 대회 주요 경기시설
충청권 4개 시도 대회 주요 경기시설

추진단은 4개 시·도가 보유한 체육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저비용·고효율의 모범적 지구촌축제로 개최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충청권 내 71개 대학, 공항·철도·고속도로 등 충청권의 편리한 교통인프라도 성공개최 여건에 힘을 실어준다.

특히 과학도시 대전, 행정도시 세종, 무예의 고장 충북, 백제 역사·문화·관광 거점 충남 등 지역별 강점을 강조하는 콘셉트로 충청권 공동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고려해 대전에서 디지털기술을 극대화한 개막식과 e-스포츠종목을 치루고, 세종시에서 폐막식을 여는 등 계획도 세워가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구성한 '2027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추진단'이 새해 세종 지방자치회관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세종 지방자치회관 앞에서 오병일 U대회추진과장을 비롯한 4개 시·도 직원들이 유치 성공을 향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김미정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구성한 '2027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추진단'이 새해 세종 지방자치회관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세종 지방자치회관 앞에서 오병일 U대회추진과장을 비롯한 4개 시·도 직원들이 유치 성공을 향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김미정

지역별 경기시설(2027년 대회 시점 현황)을 보면 대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을 포함해 종합경기장 3개소, 축구장 13개소, 야구장 3개소, 수영장 19개소, 실내체육관 20개소를 보유하고 있다. 충북은 2026년 준공예정인 1만석 규모의 오송체육관을 비롯해 김수녕양궁장,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이 대표적 시설로 종합경기장 17개소, 축구장 36개소, 야구장 13개소, 수영장 17개소, 실내체육관 41개소가 있다. 충남은 보령요트경기장 등 종합경기장 15개소, 축구장 23개소, 야구장 14개소, 수영장 9개소, 실내체육관 61개소를, 세종은 축구장 7개소, 야구장 6개소, 수영장 7개소, 실내체육관 17개소가 있다.

새해 충청권 4개 시·도가 야심차게 쏘아올린 U대회추진단, 6년 뒤 '함께 라는 위대함'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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