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형 일자리를 말하다 - 이혜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전문관
충북형 일자리를 말하다 - 이혜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전문관
  • 이완종 기자
  • 승인 2021.01.31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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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장 선점 전문성 강화… 서비스업 종사자 지원책 필요
이혜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전문관
이혜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전문관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 2020년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악의 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이 무너지고 어려워진 경기에 기업들은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전체적인 경제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일자리' 측면에서 본 현재 충북의 상황은 어떤가

- 2020년 충북 경제 역시 전국적인 상황과 마찬가지로, 내수와 수출 모두 줄어드는 등 코로나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충북의 경우 제조업 기반의 경제구조(충북 49.1%, 전국평균보다 27.5% 높음)를 가지고 있는 탓에, 비교적 타 시도에 비해 그 충격이 덜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예로 충북의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소폭 증가(전국 고용률은 66.3%로 전년동월대비 1.1%p하락, 충북은 69.7%로 1.4%p상승)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일자리 측면에서 코로나 상황을 돌이켜 보자면, 충북은 그나마 '잘 버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충북의 상황은 어떤가

-충북의 일자리는 코로나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서비스업종의 일자리보다 제조업의 일자리가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전국적으로는 지난 3월 이후 9개월째 감소하고 있는데, 충북의 경우에는 하반기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다행이기는 하나, 비교적 고용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서비스업종의 일자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은 충북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상황이다. 작년 한 조사업체의 자영업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충북 자영업자 88.9%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경기(84.9%), 서울(84.6%), 인천(78.3%)등 수도권보다 높은 수치이다. 이처럼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 분야에 고용된 인력의 일자리 역시 동반 감소했기 때문에, 서비스업 종사자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현재 충북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 기관별 추진중인 사안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 충북에 지속적인 일자리 지향형 투자유치의 결과로 유치한 제조 기업들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충청북도에서는 근로자 기숙사 임차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근로자가 거주하는 기숙사 월 임차비의 80%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해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청주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일생활균형추진단사업이 있다. 기업 문화 개선을 위한 각종 캠패인, 교육, 일생활문화개선 프로그램 지원사업 등을 수행한다. 중앙부처의 대규모 사업으로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산업단지 대개조사업이 있는데, 노후 산단 재생, 스마트시티 조성, 행복주택 건설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 외에도 고용노동부 주관 근로환경개선사업 농림부 주관 귀농귀촌근로자 정주환경개선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 그렇다면 수년전부터 충북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20년 충북에서 추진한 '일자리 산업'의 성과를 평가하자면

- 그동안 충북의 일자리사업은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열악한 경제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투자유치에 도정 역량이 집중되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유치의 긍정적 결과로 충북도의 경제상황이 좋아지고, 일자리도 늘어난 것이 사실이지만, 이렇게 늘어난 '일자리의 질'의 문제에 있어서는 뚜렷한 대책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수도권보다 낮은 임금수준, 긴 근로시간, 경직된 조직 문화 등의 부정적 요소 때문에 충북에 애써 유치한 기업들이 오히려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부정적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그 간 투자유치에 몰두했던 도정 방향을 '일자리 지향형 투자유치'로 선회하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가진 기업을 선별적으로 유치하고, 또 유치한 기업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면서, 2019년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충북이 대상(전국1위,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2020년에도 최우수상(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그 간 양질의 일자리사업 추진의 성과를 인정받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충북 인력의 수도권 유출은 줄어들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 앞으로 충북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필요한 정부의 지원 등 필요한 사안은 무엇인가

-충북의 강점 중 하나는 제조업 기반의 경제구조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구조를 가진 탓에 일자리 시장은 다소 경직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언텍트 시장이 성장하면서, 충북역시도 이 시장의 소비층이 급속하기 성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문성과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조업 일자리의 근로환경개선에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생성 된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서비스업종의 일자리에 대한 대책도 함께 필요한 상황이다. 서비스업종 종사자들의 고용안정성 유지를 위한 지원과 근로환경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충북은 지리적 여건상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일자리 문제,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하는 일자리 문제 모두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기업과 인구가 밀집한 청주가 중심이 된 중부지역은 수도권 지역이 겪는 마찰적 미스매치 문제(일자리는 있지만 구직자 측면에서 정보가 부족하거나 희망하는 임금수준이 맞지 않아서 생기는 미스매치), 구조적 미스매치 문제(숙련도 및 직군 간 불균형에 의한 실업)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북부와 남부지방의 경우 비수도권지역이 겪는 인력 부족의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따라서 충북의 일자리 정책은 양질의 일자리를 새로 만드는 동시에, 현재 있는 일자리를 어떻게 구직자로 채워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동시에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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