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자율개선대학 '환골탈태' 학사개편 등 3대 전략 추진 성과
생산적 복지 실현·전문인력 양성… 중기발전계획 수립 목표달성 주력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충북도립대학교는 도내 유일의 공립 전문대학으로 지역산업수요에 맞는 기술인재를 양성해 왔으나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구조개혁평가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다른 대학에 비해 뒤처져 갔다.

그러나 공병영 총장의 취임을 계기로 대학구조개혁평가 D등급에서 3년 만에 자율개선대학으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두며 '환골탈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도립대학교는 올해 3주기 평가를 앞두고 있어 다시 한번 지역의 명품대학으로 거듭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병영 총장으로부터 3주기 평가를 앞둔 대학의 준비 상황과 대책을 들어본다.
 

 

대학 구조조정에 따른 충북도립대학의 현재 상황은

지난해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대학은 2024년부터 3개 대학 중 1개 대학이 신입생 등록률 70% 미만에 해당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입생 절반도 못 채우는 대학은 10개 중 1개라는 예측이 나오는 등 말 그대로 '죽음의 늪' 대학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방전문대학의 경우 수도권 인구 밀집으로 인해 신입생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열악한 대학재정으로 교육투자에 소극적으로 되면서 대학평가에서도 수도권 대학에 비해 많은 핸디캡을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충북도립대학교 또한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2007년부터 10년 연속 달성해오던 신입생 등록률 100%에 실패했고,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도 D등급에 속하며 정부재정지원사업 참여 등 제한을 받아왔다.

이에 따른 국립대학과의 통합설, 내부분열 등도 이어져 왔다.

이처럼 충북도립대학교는 당초 설립목적과 달리 열악한 지역산업기반, 노후한 교육시설, 열악한 재정, 낮은 기숙사 수용률 등 대학이 현실을 딛고 혁신을 이뤄내기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대학구조개혁평가 D등급에서 3년 만에 자율개선대학으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 대학 스스로 이뤄낸 혁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추진했나

지난 2017년 취임해 '죽음의 늪 탈피 전략', '압축성장전략', '토종전략' 등 3가지 전략으로 2018년 2주기 대학역량진단평가를 준비했다.

낙제점을 받았던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이후 교육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22개의 세부이행과제를 선정해 실행해왔다. 이를 통해 각종 규정 제·개정, NCS 교육지원센터, 현장실습지원센터 등 학생지원을 위한 조직을 신설해 평가대비와 교육인프라 확충을 위해 시스템을 과감히 개선했다.

특히 대학평가총괄추진단을 신설해 지난 평가결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개선점을 찾고, 지표별 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대학혁신방안을 발표해 대학이 위기에 대응하고, 나아가 혁신을 일궈나가기 위한 주춧돌로 삼았다.

'대대적인 학사구조개편 단행'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고 대학특성화 방향에 부합하기 위해 11개 학과 중 3개과(의료전자기기과, 정보보안과, 자치행정과)를 폐지하고, 2개과(컴퓨터드론과, 소방행정과)를 신설하는 등 약 50% 정도 학과개편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교원과의 끝장토론, 교원워크숍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합의를 도출해 혁신을 이루고자 노력했다.

이처럼 압축성장을 위한 대대적인 개혁조치들이 유효해 충북도립대학교는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3년 여간 정부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 국비 98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는 외부적 요인이 아닌 우리의 힘만으로 만들어낸 '토종전략'과 실적이 부족한 대학을 탈바꿈하기 위해 압축성장을 통한 개혁조치가 이뤄져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고 생각한다.

전 교직원들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 대내외의 환경을 분석하고 자체평가와 정보공유를 실시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성과이다.

 

I-BRANDS 2023, 충북도립대학교 중장기발전계획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급변하는 대학의 대내외 환경을 분석하고 선제적 대응을 위해 '충북도립대학교 중장기발전계획(I-BRANDS 2023)'을 수립, 이를 각종 사업에 연계·추진하고 있다.

충북도립대학교 중장기발전계획(이하 '중기발전계획')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입학자원 감소와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 등 급변하는 대학 대내·외 환경을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학의 혁신적인 발전을 도모하고자 수립했다.

중기발전계획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학생 중심과 혁신지향이라는 핵심가치를 설정해 ▷지역산업 기반의 전문직업인 양성 ▷국가와 지역균형발전에 기여 ▷생산적 교육복지 실현이라는 사명을 갖고, 충청권 명문 평생직업교육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인프라 ▷직업교육 ▷지역공헌 ▷평생교육 ▷산학협력 ▷특성화 ▷학생역량 등 7대 발전목표를 수립, 23대 추진전략과 80개 이행과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윤리적 사회인, 실용적 창조인, 전문적 기술인의 3개 인재상이라는 4cpu-핵심역량모델을 설정하고, 인재 내면화에 필요한 공동체의식, 소통능력, 비판적 창의력, 창조적 문제해결, 현장이해력, 실무실행력의 6대 핵심역량 및 12대 하위역량으로 구성해 지역산업기반의 실용전문직업인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각 학과의 특성을 살려 옥천캠퍼스의 경우 직업기반 4대 특화트랙(먹거리트랙, 공무원트랙, 놀이트랙, 공학트랙)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 특화교육과 평생교육, 지역공헌 등을 표방했다.

또한 중기발전계획 이행과제에 대해 우선순위를 선정, 집중투자를 통해 실용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전문대학의 역할을 부각시키고,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하는 도립대학으로서 나아갈 방향을 명확하게 할 계획이다.


 

3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앞두고 준비 상황은

다가오는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평가(3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두고 충북도립대학교는 중장기발전계획 80개 실천과제를 지난 2018 학년도부터 '교육부 지원 혁신지원사업'과 '충청북도 의회 주요업무보고' 그리고 '충북도립대학교 혁신전략'에 포함해 연계·추진하고 있으며 충청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와 대학 내 중기발전추진위원회 및 각종 해당 위원회에서 주기적으로 점검 및 환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족한 과제에 대해 실천 가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특정담당직원이 별도로 추진하는 것이 아닌 대학구성원 전체가 중기발전계획 사명과 목표 달성을 위해 참여해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 충북도립대학교 PDCA 체계의 특징이다.

이 추진위원회는 단기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실적을 수시로 지속적으로 검토 및 자문을 받은 후 중기발전계획 이행과제에 대해 우선순위를 선정, 집중투자를 통해 실용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전문대학의 역할을 부각시키고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하는 도립대학으로서 나아갈 방향을 명확하게 할 계획이다.

앞으로 협업상생이 살 길이라는 자세로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이 되도록 지속적인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후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의 존립을 위해 대학의 구성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평가에 대응해 나가겠다.


 

임기중 대학발전에 대한 성과와 앞으로 과제는

4년간 목표는 명문대학으로 10대 그룹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우리가 환골탈태하고 그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부실대학에서 중위권 이상으로 진입했다.

앞으로 대학발전을 위한 과제는 대학의 자구노력으로 되는 것만은 아니다.

이제부터는 우리 대학의 노력과 노하우와 결합된 옥천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앞으로 대학발전을 위해서는 기숙형 대학으로 만들어 대학생활과 학습도 함꼐 이루어지는 완전한 모델 케이스를 만들어 24시간 자면서 공부하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체육활동도 하는 모든 영역이 이루어지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간호학과가 신설되면 한 학년에 40명씩 160명이 된다. 사실 이것만 단단히 쥐고 있으면 대학은 무너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최근 보건복지부 차관을 만났고 간호사협회 관계자도 만나 지방에 간호사가 부족해 지방에 공공의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해 지원을 약속 받았다.

2월에 법안소위 심사를 통과하면 설립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도립대에 국고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국가가 지역발전 차원에서 도립대를 설립했지만 재원을 놓고 지자체와 교육부 사이에 떠넘기는 상황이 지속돼 주인없는 대학이 돼버렸다.

그래서 이제는 주인을 찾아줘야겠다고 호소를 했다.

총장협의회를 통해 도비 외에 국가가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 문제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 있어 잘될 것으로 믿는다.

세 번째는 옥천군에 도립대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 조례를 만들었다. 도립대로서는 최초이다.

곽봉호 옥천군의원이 직접 이 조례안을 만들어 제안해 군에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간호학과가 신설되고 모든 지원절차가 마무리되면 명실상부한 공영형 전문대학이 된다.

국가에서 공적 자금을 지역사회를 위해서 투입하고 완전한 공영형 전문적인 모델을 완성하면 우리 충북도립대학이 그 모델을 정립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지역과 함께하는 공영형 전문대 모델을 여기서 만들고 싶다.

남은 임기 10개월 안에 그게 다 될지는 모르지만 끝까지 해볼 생각이다.

3주기 평가는 한마디로 저승사자이다.

3주기에 탈락하는 대학은 거의 문 닫는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이번 평가는 정말 중요한 평가이다. 이번 평가는 당연히 통과되어야 한다. 올해 해야 할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