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분기 충북·충남·대전 7개사 평균 42억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수도권과 비수도권 저축은행의 규모와 수익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저축은행은 충청권에 비해 평균 자산은 4배, 순이익 격차는 7배나 벌어졌다.

14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1∼3분기(1∼9월) 누적 순이익은 평균 128억원이었다.

9월 말 기준 평균 자산은 1조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지역별로 나눠보면 서울 소재 23곳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평균 282억원이었다.

이들 저축은행의 9월 말 평균 자산은 2조1천465억원에 달했다.

수도권인 경기·인천 소재 19곳의 같은 기간 평균 순이익은 120억원이었다.

자산은 평균 1조1천102억원이다.

반면 비수도권을 살펴보면 3분기 평균 순이익이 60억원 미만으로 급격하게 떨어진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12곳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평균 5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산은 평균 5천45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충청권(충북·충남·대전) 7개사 평균 순이익이 4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자산은 평균 4천962억원이다.

서울지역 저축은행의 평균 순이익과 평균 총자산은 충청권 저축은행에 비해 각각 7배, 4배 수준이다.

광주·전남·전북지역 7개사 평균 순이익은 37억원, 평균 자산은 3천253억원이다.

대구·경북·강원 지역 11개사의 평균 순이익은 14억원에 그쳤다.

서울지역 저축은행 평균 순이익의 20분의 1이다.

이 지역 저축은행의 평균 총자산은 2천308억원으로, 서울 저축은행 평균 자산의 9분의 1에 불과했다.

전국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16.4%로 모두 규제 비율인 7∼8%를 웃도는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지역 저축은행은 지역의 장기 불황으로 자산을 늘리려고 해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전성에 위협이 되는 대출을 무리해서 유치할 수도 없기에 수도권과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