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세제정책 개선 필요… 공공일자리 확대 '세금낭비' 지적

이경희 통일한국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민족통일대통령빌딩 자신의 사무실에서 당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김홍민
이경희 통일한국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민족통일대통령빌딩 자신의 사무실에서 당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김홍민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시골로 인식되는 충북에서도 가장 외진 단양에서 출생한 소년은 영춘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여느 어린이처럼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꾸었다.

청주로 이사한 후 중(청주 남중)·고교(충북대 사대부고) 시절 대다수의 또래 친구들이 현실을 인식하며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접을 때 소년은 그 꿈을 더욱 키웠고, 경희대(법학과)에 진학해서는 총학생회장 선거에도 나섰다.

한국외국어대에서 통일헌법으로 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민족통일을 앞당기는 정치 지도자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이런 배경으로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 출마해 완주했고, 내년 대선에도 재도전할 계획이다.

이경희 통일한국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의 이야기다.

'무한도전'을 꿈꾸는 이 대표를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그의 사무실에 만나 그가 희망하는 대한민국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먼저 이 대표에게 통일한국당(가칭) 창당 준비상황을 물었다.

앞서 그는 구랍 19일 서울 여의도 민족통일빌딩에서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 작업에 착수한다고 천명했었다.

이 대표는 이날 "현재 당원을 모집 중"이라며 "4월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도당 창당은 우선 서울과 경기, 인천, 충북, 충남 5곳을 조직하고, 대구와 경북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

그는 "향후 전국 17개 시·도 모두에 시·도당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주업은 부동산 개발·임대 사업으로 서울 15곳에 민족통일대통령빌딩을 운영 중이다.

사업가로서 정치의 길은 어려운 선택이고, 게다가 인구가 적은 충북 출신으로서 한계도 고려해야 할 텐데 왜 정치를 고집하는지 궁금했다.

이 대표는 "충청도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통일한국당을 창당해 기존 영·호남 기반 정당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론통합을 이루고자 하는 게 제 꿈"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기본을 지키며 국민통합, 경제성장, 통일로 가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생 통일한국당의 성장과 인지도 확산에 대한 대안으로 경제성장과 통일방법론을 꼽았다.

통일은 일관성 있는 대화를 통해 추진하고, 북한 변수에 대해 우리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경제력과 국방력을 키워 북한과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면, 북한은 스스로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대표는 "지금의 여·야 정치권에서 하고 있는 통일정책들은 남남갈등을 일으키는 편협한 시각의 하차원적인 정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생존하려면 통일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낄 정도로 우리의 국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대화는 일관성 있게 진행하면서 우리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경제력과 국방력을 키워 북한과의 격차를 최대로 벌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바로 통일한국당의 통일 방법론"이라며 "가장 안전하면서도 가장 확실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경희 통일한국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민족통일대통령빌딩 앞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피력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김홍민
이경희 통일한국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민족통일대통령빌딩 앞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피력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김홍민

이 대표는 통일한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교육개혁을 통한 미래사회 구축 ▷정치개혁으로 정의로운 대한민국 건설 ▷경제성장으로 삶의 질 향상 ▷인구문제 해결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과 미래성장 동력 확보 ▷청년의 희망과 꿈 실현 지원 ▷사회복지개선을 통해 미래가 있는 삶으로 전환 ▷통일로 세계일류국가공동체 도약 등 7대 국정수행 과제도 제시했다.

사업가로 시장주의를 중요시하는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인한 경제상황과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대기업은 정부의 반기업정서로 배척당하고 있고, 중소기업도 부동산규제와 세금증세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정부는 친기업정책을 마련해 국부를 창출하고, 중소기업·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내수시장 활성화와 세제정책, 금융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 공공일자리를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건 세금낭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정책은 증세를 불러와 결과적으로는 경제를 침체시키는 요인이 될 뿐, 지속가능한 경제정책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고용확대는 민간부분에서 창출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나온다"며 "부동산규제 타파와 친기업·감세정책으로 경제활성화를 견인해 민간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투자, 고용확대, 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계속되면서 자영업자는 영업제한으로, 일반 국민들은 일자리 감소로 인내의 한계점에 다다랐다"며 "정부는 행정·세제·금융지원을 통해 이들의 생계를 유지토록 해야 하고, 기업이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해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통일한국당이 전면에 나서 경제부흥과 통일한국을 건설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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