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 마드리갈 장르 곡 처음 선봬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립합창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차영회)이 지난 4일 오후 청주아트홀에서 선보인 제63회 정기연주회 신춘음악회 '봄이 오는 가(歌)'가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해주며 전석 매진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전 합창단원들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 투혼을 벌이며 아름다운 음색을 선사했다.

전반에는 르네상스(15~16세기)와 바로크(17~18세기 중반)의 전통적인 고음악을 오프닝 성격으로 소수의 인원으로 당대의 전통연주 모습과 분위기를 재현했다.

합창의 보물과도 같은 르네상스 시대와 마드리갈 장르의 곡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했다. 같은 시대의 2곡은 무반주의 진수를 보여주는 곡으로 라틴어 종교곡이지만 겨우내 얼어붙었던 물이 봄이 되어 녹아 흐르면서 사슴이 갈망하듯 시냇물을 찿아 다니는 내용으로 전체적인 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바로크 시대의 고전곡 테데움은 왕의 즉위식이나 국가적 행사, 경축일에 널리 불리는 곡으로 봄의 환희를 노래했고 한국곡 또한 봄과 관련된 곡으로 겨울을 극복하고 끝까지 살아남아 꽃을 피우는 상징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는 의미를 갖고 선곡했다.

마지막 무대는 시립무용단과 함께한 무대로 즐거우면서도 교육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곡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세계적인 소프라노 김영미가 출연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청주시립합창단 차영회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봄을 시작하는 3월에 청주시립합창단의 공연을 찾아주신 관객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공연으로 마음의 여유와 새롭게 시작하는 기운이 전달된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다음 공연인 브런치콘서트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무대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청주시립합창단의 다음 공연 '브런치콘서트'는 오는 1일 오전 11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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