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출마설 "논할 때 아니야" 즉답 피해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br>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3선 국회의원 경력의 청주 출신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퇴임 후 2개월여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조만간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첫 무대는 4·7 서울시장 재선거전이 될 전망이다.

노 전 실장은 9일 모 통신사와 전화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간곡히 지원을 요청해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별한 직책 없이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일을 도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치르는 중대사인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하고, 당 차원에서도 (야권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내년 충북지사 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런 문제를 논할 때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지역 여권에서는 노 전 실장을 내년 지방선거의 충북지사 후보 1순위로 꼽고 있지만, 여의도 일각에서는 그가 큰 정치를 하기 위해서 5월 초로 예상되는 당 대표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당 대표를 맡아 당·청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 전 실장 역시 이날 "4·7 재·보궐선거에 이어 5월에 (민주)당 대표를 새로 뽑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다"며 향후 정치일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노 전 실장은 퇴임 후 청주에 마련한 전셋집에 주로 머물며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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