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나선 엄태영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구원투수' 나선 엄태영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 김홍민 기자
  • 승인 2021.03.22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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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 해결 주력… 충북발전 위한 의정활동 최선"
대선·지선 승리시 초석 도당 개편
국회 세종이전 추진 진정성 의문
국민의힘 엄태영 신임 충북도당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도당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홍민
국민의힘 엄태영 신임 충북도당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도당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홍민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제천·단양)은 지난 8일 당 최고의결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충북도당위원장(직무대행)에 임명됐다.

전임 윤갑근 도당위원장이 '라임 로비' 연루 의혹으로 구속 수사를 받으면서 중앙당은 지난달 25일 충북도당을 '사고 도당'으로 지정했고, 그의 도당위원장 직위도 해제됐다.

위기의 충북도당을 추스르고 올해 4·7 보은군 충북도의원 재선거와 내년 대선·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비대위가 이날 엄 의원에게 윤 전 도당위원장의 잔여임기를 맡긴 것이다.

엄 의원은 자유한국당 시절인 2018년 9월부터 1년여간 도당위원장을 역임해 이미 경험이 있다.

특히 지방의원 8년, 제천시장 8년을 지내면서 충북 보수권의 전·현직 지방의원·단체장과 가장 많이 교류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신임 엄태영 충북도당위원장을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만났다./편집자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이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임명된 첫날인 지난 8일 당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엄태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이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임명된 첫날인 지난 8일 당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엄태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엄 의원은 도당위원장을 맡은 지 이틀 후인 지난 10일 충북도당 주요당직자 48명의 당직 인선을 단행했다. 그에게 이번 인선의 배경과 성격에 대해 질문했다.

엄 위원장은 "국민의힘 충북도당을 새롭게 개편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먼저 도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도당 개편은 무엇보다 소위 젊은 피를 최대한 수혈함으로써 도당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아울러 지방선거 승리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군에서 여당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어떻게 준비할 건지 물었다.

엄 위원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는 같은 해 3월의 대선에 이어 치러진다는 점에서 과거의 지방선거와는 다르게 대선의 영향이 크게 미칠 수밖에 없을 것"며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내년 대선 승리에 초점을 두고 도당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북지사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이 상당수이지만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많은 인재들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차기 지방선거가 아직 1년 넘게 남은 만큼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도민들께서 국민의힘 소속 인재들의 진가를 알아주시리라 믿는다"며 기대했다.

대화는 지역 현안으로 이어졌다.

정부·여당은 국회의 세종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국민의힘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응답을 하지 않고 있고, 충북도당 역시 중앙당과 입장을 함께 하는 분위기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으로 평가받는 국회 세종이전에 대한 엄 위원장의 견해가 궁금했다.

엄 위원장은 답변에서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화두는 정파적인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저 역시 21대 국회 등원과 동시에 특례군(特例郡) 설치를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지난해 12월 본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역시 국회 세종시 이전 문제에 대해 반대를 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다만 이를 추진하는 진정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엄 위원장은 "다시 말해 과연 어떤 정책을 펼치는 것이 진정으로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 없이 그저 표가 될 것 같으면 마구 저지르고 보자는 정책 추진의 절차적 정당성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근 지역이슈인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과 충청권광역철도망의 정부계획 반영 추진의 입장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엄 위원장은 "충청권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추진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더 나아가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충청권광역철도망의 정부계획 반영 문제 역시 충청권의 교통인프라 확충을 통해 메가시티 추진의 기반을 조성한다는 의미에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그는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비롯한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가운데)이 지난 11일 충북도당위원장으로서 당 중앙위 4·7 재·보선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엄태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가운데)이 지난 11일 충북도당위원장으로서 당 중앙위 4·7 재·보선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엄태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엄 위원장이 현역 의원으로서 주력하고 있는 시멘트 기금 조성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강원의 시멘트 공장 지역 국회의원 3명과 함께 시멘트협회 및 시멘트업계 7개사와 '지역사회공헌 확대를 위한 시멘트업계의 자발적 기금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시멘트업계는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매년 약 25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원 규모가 기존의 70억원대에서 대폭 증가한 것으로, 특히 조성된 기금은 전액 피해지역 주민의 지원에 투입될 전망이다.

반면 충북도와 지역 시민단체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시멘트지역자원시설세 도입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시멘트 생산량 1t당 1천원을 세금으로 부과하자는 안이지만, 지난해 12월 7일 행안위는 신설논의를 기약 없이 연기했다.

엄 위원장은 "문제의 핵심은 기금이냐, 세금이냐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문제의 핵심은 과연 무엇이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조속한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엄 위원장은 "시멘트세법 추진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7년째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관련 부처 간 조율도 안 되고 각론으로 들어가면 여러 입장들이 얽혀 정리가 안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는 사이 피해지역 주민들은 지쳤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해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조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피해지역 4명의 국회의원이 기금 설치에 합의했고 협약식 체결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 위원장은 "피해지역 주민에 대한 조속한 지원문제를 도외시한 채 충북도가 맹목적으로 시멘트세만을 고집하며 오히려 갈등을 더욱 조장하고 있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그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피해지역 주민에게 조속한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냐'가 최우선적으로 판단해야 할 기준이다"라고 덧붙였다.

충북도는 시멘트세(시멘트지역자원시설세) 입법을 추진하고, 동시에 기금 조성도 진행해 주민지원 시기를 앞당기자는 것으로 해석된다.

엄태영 의원(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사회공헌 확대를 위한 시멘트업계의 자발적 기금조성 협약식'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250억원 규모의 기금조성을 다짐하고 있다. /엄태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엄태영 의원(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사회공헌 확대를 위한 시멘트업계의 자발적 기금조성 협약식'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250억원 규모의 기금조성을 다짐하고 있다. /엄태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번 임기가 짧아 혹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했다.

엄 위원장은 "현시점에서 부여된 가장 시급한 소임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어수선해진 충북도당을 추스르고 안정을 되찾는 것"이라며 "차기 도당위원장직의 수행과 관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연이어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어떤 형태로든 주어진 소임을 묵묵히 해 나갈 것"고 밝혔다.

아울러 "언제나 충북 발전과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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