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도 개소 1년만 237만 달러 수출 계약 성과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충청남도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와 인도 뉴델리에 개소한 해외통상사무소가 1년 만에 237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경제진흥원(오광옥 원장)은 해외통상사무소가 중소기업의 수출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며 조기 안착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충남경제진흥원은 해외통상사무소가 현지의 경제 산업 정보제공은 물론 무역대금 회수, 현지 진출기업의 행정적 어려움을 해소해 줌으로써 새로운 해외 진출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3일 충남경제진흥원의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산시에 소재한 ㈜영메디는 의료장비 CT 유지보수 및 재생튜브생산 등을 취급하는 전문업체다. 이 기업은 CT 관련 특허 등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도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현지 용역업체의 횡포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계약취소 등으로 철수를 고려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사실을 확인한 충남 인도 통상사무소(하승창 소장)는 이 기업이 겪은 부당한 계약과 불이익을 해소해 주고 새로운 바이어를 연결시켜 줌으로써 5천달러의 첫 수출계약까지 맺게 했다. 당시 정혜임 대표는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에게 감동의 감사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웨스글로벌은 제철소, 발전소, 하수처리장 등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독보적인 계측기술을 보유한 하이테크 기업이다. 이 기업은 해외 30여 국가에 수출하고 있었지만 인도시장은 번번이 진출이 좌절됐다. 이 정보를 접한 인도해외사무소는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통해 제품과 기술에 대한 교육을 받고, 현지 사업자를 찾아 약 37만달러의 수출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업체는 인도의 막대한 시장규모로 봤을 때 향후 수출 전망치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희망적이라고 전했다.

천안 백석동에 소재한 ㈜지니스는 알칼리 이온수기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베트남 해외사무소(이준호 소장)는 베트남의 수돗물 사정이 열악한 점을 착안해 관련 바이어를 발굴하고 집중 공략했다. 물사정이 비슷한 인도통상사무소와 협업한 결과, 총 14만달러(베트남 11만달러, 인도 3만달러) 수출을 성사시켰다.

이 외에도 해외통상사무소는 소액 수출로 대금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미수금 4만8천달러 회수에도 도움을 주기도 했다.

오광옥 원장은 "기업이 현지 출장 한번 안가고 해외통상사무소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면서 "우리는 충남 무역상사라는 각오로 신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으며, 충남형 수출모델을 제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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