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초단체장 6명 주택 2채 이상
홍·김·조 군수 올해 1주택자로 전환

[중부매일 박재원] 다주택자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충북 일부 기초단체장이 '1가구 1주택' 형태를 맞추기 위해 '잉여 주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선출직 공무원과 1급 고위 공무원 등의 재산변동 신고내역(2020년 기준)을 관보에 게재했다.

이를 기초로 1가구 1주택 이상 기록이 있는 도내 단체장은 ▷조길형 충주시장 ▷김재종 옥천군수 ▷박세복 영동군수 ▷홍성열 증평군수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6명이다.

조길형 시장은 본인 명의로 서울에 연립주택과 충주에 아파트가 있고, 김재종 군수는 배우자 명의로 세종시에 아파트 1채와 옥천에 집이 있어 사실상 1가구 2주택이다.

박세복 군수는 본인과 배우자가 영동·청주에 아파트 1채씩 있고, 홍성열 군수는 본인 소유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있다.

송기섭 군수는 부인과의 공동명의로 안양·진천에 아파트 총 2채가 있다.

조병옥 군수는 본인 명의의 단독주택과 배우자 공동명의의 아파트, 배우자의 다가구주택을 합쳐 1가구 3주택이다.

지난해부터 다주택자 역풍이 불자 홍성열 군수와 김재종 군수, 조병옥 군수 3명이 매각 행렬에 동참했다.

홍 군수는 지난해 증평읍에 있는 본의 명의를 실거래가 1억2천만원짜리 아파트를 팔고, 은행대출금을 받아 전셋집을 구해 1가구 1주택자로 전환했다.

본인 명의로 주택이 없는 김 군수는 배우자 소유의 실거래가 4억6천만원짜리 세종시 아파트를 팔면서 다주택자에서 벗어났다.

조 군수는 부인 명의의 오창 다가구주택을 올해 초 팔아 1가구 3주택에서 2주택으로 바뀌었다.

이 중 주택으로 기록된 음성읍 한벌리 단독주택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집으로 현재 집터만 남아 있어 사실상 1가구 1주택자다.

나머지 단체장은 가족이 거주하거나 부모께서 살던 고택으로 처분하기 어려운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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