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모습·만천하스카이워크 등 그림 다채

단양군의 골목투어 관광명소인 '단성벽화마을'을 찾은 관광객들 모습. /단양군 제공
단양군의 골목투어 관광명소인 '단성벽화마을'을 찾은 관광객들 모습. /단양군 제공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단양군 '단성벽화마을'이 1년간의 새 단장을 마치고 관광객을 맞는다.

단양군은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1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0년 3월부터 벽화거리 환경정비 사업을 추진한 끝에 단성 벽화마을을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新 단성벽화마을은 단성면 소재지인 상·하방리에 위치했다.

5개의 테마길로 이루어진 이곳에는 옛 단양의 모습, 퇴계 이황과 두향이야기, 단양만천하스카이워크, 트릭아트 등 각종 벽화와 함께 구역마다 단양만의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전체 관람시간은 1시간 남짓 소요되며,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과 함께 단성면의 비경을 렌즈 안에 함께 담을 수 있다.

특히 여느 벽화마을이 보통 낮에만 관람이 가능한데 반해 단성 벽화마을은 밤에도 관람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2014년부터 화가와 조각가 등 전문예술인부터 미술학도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조성하기 시작한 단성벽화마을은 상방마을 500여m 골목길 담장에 60∼70년대 옛 단양 풍경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캐릭터, 부모은중경 등 다채로운 그림이 그려졌다.

침체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2014년 단양미술협회의 재능기부로 200여m 구간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림들이 처음 그려졌고, 2017년 5∼6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주제로 골목 담벼락에 그림을 채웠다.

단성 벽화마을의 인기는 인근 지역으로 이어져 대강면 사인암리에도 미대생들이 찾아와 벽화를 그려 시선을 끌었다.

군은 최근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을 주제로 단양읍 수변과 대강면에 4억 원을 들여 우리 동네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역 예술가 38명이 참여해 대형 조형물과 29점의 벽화 등 작품을 설치해 평범한 공간을 역사·문화·치유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성권 단성면장은 "단성벽화마을은 옛 고향의 골목을 연상케하는 고불고불한 골목 형태가 고스란히 남은 보기 드문 마을"이라며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로 답답함과 우울감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 단장한 단성벽화마을이 힐링과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단성면은 新 벽화마을을 홍보하기 위해 4월~10월까지 벽화사진 공모전과 숨은 벽화찾기 이벤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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