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남 인사 무게… 윤석열 견제 지역민심용 시각도

이태복
이태복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남 출신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71)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 중 한명으로 부상해 주목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권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르면 내주에 사의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4·7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찌감치 거취를 정리하는 것이 문 대통령의 추후 개각 및 정국 구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후보로는 문재인 정부 들어 이낙연 전 총리와 정 총리 모두 호남 출신인 만큼 '비(非)호남 인사'에 무게가 실린다.

대표적으로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과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거론된다.

김 전 장관은 대구 출신으로 지역통합 이미지를 가져 여권 내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대중(DJ) 정부에서 청와대 복지노동수석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이태복 전 장관이 부상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보령시 천북면 출신인 이 전 장관은 천북초등학교, 예산중학교를 거쳐 서울 성동고와 국민대(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으로, 전두환 정권 시절 대표적 공안 조작 사건인 '학림사건'으로 7년 4개월을 복역한 민주화운동의 맏형 격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가 이 전 장관과 직접 만나 총리직을 타진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일각에서는 이 전 장관의 차기 총리 후보 거론이 야권 대선주자로 부상한 충남 연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견제용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지역 관계자는 "과거 인사로 인식되는 충남 출신 이 전 장관의 차기 총리 후보 부상은 충남 연고 윤 전 총장의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지역 민심잡기 방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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