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수 비해 응찰자 쏠림현상 심화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얼어붙었던 충청권 경매시장에 봄이 왔다. 본격적인 백신 접종과 더불어 경매 법정이 휴정되지 않으면서 경매시장이 활력을 되찾은 모습이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LH사태 이후 큰 주목을 받으면서 낙찰가율이 100%를 초과하는 등 압도적인 기록을 보였다.

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의 전체용도 낙찰률은 40.0%, 24.6%, 38.5%, 35.2%를 각각 기록했다.

◆대전= 먼저 이 기간 대전의 주거시설의 낙찰률은 44.9%, 낙찰가율은 85.9%, 평균 응찰자수는 4.7명을 기록했다.

업무상 상업시설의 낙찰률은 20.0%, 낙찰가률은 86.5%, 평균 응찰자수는 2.8명으로 조사됐다. 토지는 낙찰률 53.3%, 낙찰가율 97.3% 기록했다.

월별 낙찰가율이 90%를 넘겼던 대전은 아파트 경매는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95.6%, 9월 101.3%, 10월 110.9%로 3개월 엲속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11월과 12월의 낙찰가율은 각각 101.9%, 101.7%로 다소 축소됐지만 1월 108.0%로 다시 회복했고 2월 106.4%, 3월 103.4%를 기록하는 등 높은 낙찰가율을 형성하고 있다.

대전 최고 낙찰가는 대전 중구 대사동 주유소 용지(낙찰가 19억2천만원·낙찰가율 94%)다. 또 대전 중구 선화동 대지에 47명이 입찰에 참가해 최다 응찰자를 기록했다.

◆세종= 세종시의 경우 LH사태 이후 큰 주목을 받으면서 충청권중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세종의 주거시설은 진행건수 11건중 2건만 낙찰되는 극심한 낙찰 부진 속에서도 100.1%의 낙찰율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9.0명이다.

물건 수는 많지 않지만 낙찰가율이 전국 최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 역시 6.7%로 낮았으나 낙찰가율은 72.5%로 비교적 높았다.

특히 토지는 LH사태 이후 전국적인 관심이 모아지면서 낙찰률은 64%, 낙찰가율은 149.7%을 기록하고 있다.

세종의 최고 낙찰가는 세종시 장군면 도계리 임야(낙찰가 3억8천만원·낙찰가율 108%)다. 또 세종시 조치원읍 죽림리 아파트에 총 11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세종지역 최다 응찰자 수로 조사됐다.

◆충남= 충남의 주거시설은 진행건수 총 394건중 150건이 낙찰되며 낙찰률 38.1%를 기록했다. 또 낙찰가율은 76.8%, 평균 응찰자수는 4.7명으로 조사됐다.

업무상 상업시설의 경우 낙찰률 30.9%, 낙찰가율 55.4%를 기록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2.6명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토지의 경우 낙찰률 41.3%, 낙찰가율 70.9%, 평균 응찰자 수는 3.3명이다.

충남의 최고 낙찰가는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목장용지(낙찰가 25억원·낙찰가율 51%)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임야에는 총 28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최다 응찰자를 기록했다.

◆충북= 이 기간 충북의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347건으로 이중 118건이 낙찰됐다. 이에 따라 낙찰률은 34.0%, 낙찰가율은 74.2%를 기록했다.

상업시설의 경우 총 85건중 22건이 낙찰, 낙찰률 31.6%, 낙찰가율 25.9%를 기록했으며 토지는 276건중 108건이 낙찰돼 낙찰률 39.1%, 낙찰가율 75.9%로 집계됐다.

충북의 최고 낙찰가는 음성군 대소면 임야(낙찰가 34억2천875만원·낙찰가율 81%)다. 음성군 맹동면 동성리 아파트에는 총 46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최다 응찰자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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