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최익성 ㈜플랜비그룹 대표이사·경영학 박사

새롭게 무엇을 시작하고자 하면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고 다짐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모습에 박수를 받기도 한다. 여기에서 자신감은 자신의 가치나 능력에 대한 개인의 확신이나 신념을 말한다. 이것은 매우 주관적인 자기평가라고 할 수 있다.

플랜비를 계획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스스로에게 얼마나 많이, 그리고 자주 부여했는가? 이제는 추상적인 확신의 자신감이 아니라 구체화로 표현할 수 있는 자기효능감을 강화하자고 말하고 싶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Albert Bandura에 의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하면서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현재의 상황과 행동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사람들은 현재의 행동에 대한 통제가 자신의 기대하는 바람직한 미래를 실현시킬 수 있고, 또한 원하지 않는 미래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플랜비를 계획하는 플래너의 자율적 의사결정과 자신의 제 2인생을 만들어가는 주체적인 삶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 분위기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자기효능감은 자신의 성공경험, 타인의 대리경험, 언어적 설득, 그리고 생리적 상태의 4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개인의 행동 변화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내 인생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내가 만들어 내고, 성공할 수 있도록 영향을 미쳤던 크고 작은 성공 경험을 꺼내보자. 경험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성공에 대한 경험을 꺼내보면 성공요인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의 강점도 발견할 수 있다.

플랜비를 계획하고 있는 A씨는 지금 잠시 멈추려 한다고 말한다. 자신은 지난 20년은 직장생활과 학업을 전투적으로 해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달릴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다가 어느 순간 커버린 아이를 보면서 플랜비를 계획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이 해낸 프로젝트들을 돌아보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다고 한다. 간혹 혼자 고민하는 시간에 금전적인 고민이 자신을 흔들기도 하지만, 자신이 해냈던 많은 일들과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을 떠올리고, 정리를 하면서 자기사업의 미래 모습을 그려가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만나서 하는 얘기는 질문과 답이다. "그 일을 할 때 기분은 어땠어?", "그 일을 할 때 내린 의사결정의 근거는 어떤 것이었어?", "다음에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누구에게 어떻게 부탁하고 싶어?" 실패한 것에 대한 생각은 잠시 멈추어도 좋겠다. 잘한 것을 더 잘하게 하기 위해서 생각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내는 것을 관찰하면서도 자기효능감이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에너지는 관심이 가는 곳으로 흐른다고 한다. 플랜비를 계획하면서 혼자 고민하지 말자. 주변을 돌아보면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있다. 또한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도 만나게 된다. 과거 자신의 경험에 기반에서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타인의 경험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이 주변에 많을수록 자기효능감의 수준도 더 높아질 수 있다.

언어적 설득은 자신의 결단과 능력에 대해 믿음을 얻게 되는 가장 일반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타인으로부터 듣게 되는 제안이나 격려, 지지를 말한다. 현실적인 범위 안에서 제안과 격려가 이루어지면 성과를 달성하는데 높은 기여를 할 수 있다. 플랜비에 대한 고민을 아주 오랫동안 하고 있는 B씨를 만났다. B씨는 정말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B씨의 플랜비 고민은 5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나 진척되는 것이 없었으며, 대화를 나누다보니 현재 상황은 처음 고민을 시작할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B씨의 목소리를 통해 확인하게 되었다. 왜 그런 것 같은지 물었고, 한참의 침묵이 그 공감을 긴장시키는 듯 했다. 그리고 듣게 된 답은 지인이나 가족, 어느 누구에게도 이러한 계획을 말하지 않았으며 그러다보니 자신의 플랜비가 계획되고 있다는 것을 자꾸 잊어버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그것을 진정 원하시나요?"

우리가 직장생활을 할 때도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각났을 때, 그 아이디어가 보고 및 구체적인 플랜, 실행이 되지 않으면 그것은 그냥 지나가는 생각으로 잊혀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더더군다나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모습을 구체화하는 플랜비를 고민하는 상황이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움직임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힘을 얻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절실하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안될까?)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생리적 상태가 스스로의 능력을 가늠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것은 자신의 외적 건강 상태 뿐 아니라 자신의 감정, 정서 상태를 말한다. 너무 흥분하거나 우울하거나 걱정이 많은 상태가 되면 자신의 미래나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갖기가 어렵게 된다. 무엇인가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태를 안정적이고, 평온한 상태로 만들 필요가 있다.

최익성 최익성 ㈜플랜비그룹 대표이사·조직문화 컨설턴트
최익성 최익성 ㈜플랜비그룹 대표이사·조직문화 컨설턴트

인생의 큰 계획이고, 반환점이 될 수도 있는 새로운 시작이 플랜비이다. 누가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가 하나하나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려운 것처럼, 자기효능감을 높여서 자신이 원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최상의 컨디션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살펴보자. 그리고 소문내고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