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서해안 갯벌에서 새꼬막 양식을 도전한다.

겨울철 별미인 새꼬막은 생산량 90% 가량이 남해안에 집중돼 있는데, 새꼬막 양식에 적합한 갯벌 환경과 밀도 등을 파악, '서해안표' 새꼬막을 생산할 계획이다. 새꼬막은 혈액 내에 헤모글로빈을 함유하고 있어 살이 붉은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며, 회나 무침, 조림으로 인기가 많다.

13일 도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충남은 전국 3위(15%)의 갯벌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대부분 바지락을 양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갯벌의 뻘이 차지하는 면적이 증가하면서 바지락 등 갯벌패류의 서식공간도 변화하고 있다. 새꼬막은 니질 90% 이상의 저질에 서식하는 패류로, 변화하는 서해안 갯벌에 서식하기 적합하다.

이에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새꼬막 양식 관련 시험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도내 갯벌 환경을 분석하고 새꼬막에 적합한 후보지로 서산 간월도와 당진 난지도를 선정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12일 전남산 새꼬막 중성패를 이 곳 2곳에 양식, 성공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새꼬막 중성패를 활용해 양식할 경우 겨울철이전에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부 새꼬막은 겨울철 생존여부를 확인해 지역자생을 유도할 계획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새꼬막은 바지락보다 단가가 높아 양식에 성공하면 어업인 소득 증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과에 따라 사업을 확대, 어업인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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