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영춘면의 1600년 역사를 담은 '영춘면 유래비' 책자 모습. /단양군 제공
단양군 영춘면의 1600년 역사를 담은 '영춘면 유래비' 책자 모습. /단양군 제공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단양군 영춘면 유래비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영춘면의 1600년 역사를 담은 '영춘면 유래비' 책자를 발간해 눈길을 끈다.

군에 따르면 이번 책자는 삼한시대부터 현재까지 유구한 단양군 영춘면의 역사를 요약한 기념비를 세우기까지 추진경과, 유래비 건립 계획 및 취지와 영춘면의 유래 등이 담겼다.

책자 발간에는 영춘면이장협의회, 영춘면재해대책위원회, 소백산석공예 등 24개 단체에서 전달한 후원금 620만원을 활용했다.

마을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마을 유래비에 대한 바람과 건의를 이어 왔으며, 2020년 초 마을 이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추진위가 구성돼 군에 건의서를 제출해 군 검토를 거쳐 2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인 이재호 을아단향토문화연구회장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도 비문 제작에 큰 역할을 했다.

추진위는 비문 작성을 위해 국립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이도학 교수, 충청북도 문화재연구원 장준식 원장, 국사편찬사료조사위원전국협의회 윤수경 회장 등 전문가의 꼼꼼한 자문도 받았다.

유래비에는 백제 시대의 아단성, 고구려 시대의 을아단현, 고려 시대의 영춘현, 조선 시대 영춘군으로의 승격 역사와 단양군으로 편입당시 상황이 기록돼 있다.

또 1972년 대홍수로 인해 5개 마을이 10일 간 고립되며, 328채의 가옥이 유실되고 2천880명의 이재민이 발생됐던 안타까운 기록도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급격히 감소된 영춘면 2020년 6월말 3천337명의 인구를 알리면서 1973년 최고 정점에 있던 1만3천74명의 마을 인구도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최순철 영춘면 유래비 공동추진위원장은 "유래비 제막식을 갖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각 단체에서 답지한 금액으로 유래비 책자를 발간하게 됐다"며 "과거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거울이란 말과 같이 마을 유래비가 주민, 청소년, 관광객들에게 역사체험 현장 이자 애향심을 고취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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