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윤영한 부여·서천주재 국장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환자 증가 속도도 가팔라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300~400명대에서 이달 500~600명대로 올라서더니 최근 700명대에 이어 급기야 22∼23일 이틀은 '4차 유행' 이래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폭발적인 확장세로 긴장감이 고조된 지난주 22일과 23일 이틀간 부여읍 소재의 노인복지센터에서 직원 4명과 80대의 이용객 6명 등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와 관련 부여보건소장은 23일 긴급브리핑을 가졌다. 보건소장은 기자들의 질의에 감염원은 소위 무증상 깜깜이 감염이며 이들 확진자로 인한 n차 확대 감염 가능성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군과 보건당국의 안이한 방역 의식을 여실히 드러낸 의미 없는 브리핑으로 모양만 갖춘 대단히 형식적인 탁상행정의 현장이었다.

취재 결과 이 복지센터는 주간 보호, 출장 목욕 등 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직원 19명과 26명의 이용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구나 이번 확진된 기존 4명의 직원과 6명의 이용자 외에 직원·가족·지인과 확진된 이용자의 주변 마을주민 등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개연성이 농후하다.

이번 노인복지센터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을 시발로 지역에서 확진자 폭발적으로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공포와 걱정에 휩싸였다. 부여지역에서도 대유행 현실화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윤영한 부여주재 기자
윤영한 부여·서천주재 국장

군과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의 동선을 신속히, 빠짐없이 역학 조사한 뒤 동선을 공개해 혹시모를 집단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또한, 최근 부여지역에도 코로나19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만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부여를 만들기 위해 군정의 전방위적인 방역 활동과 함께 온 군민의 적극적인 방역 강화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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