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항마' 존재감 키우기 경쟁 가속화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호남출신 여당 대권주자들이 이번 주 충청권을 방문해 민심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26일 여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권주자인 전남 출신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는 28∼29일 충북 방문 일정을 검토 중이다.

전북이 고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오는 30일 대전을 방문한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내 1강 독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재 2∼3위 주자로서 호남 출신에 국무총리 이력까지 비슷한 두 사람이 '이재명 대항마'로서 존재감 키우기 경쟁을 본격화한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4·7 재보선 패배 이후 잠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주에는 광주·전남, 경북 울진, 강원도 삼척·고성, 부산 등 민생현장을 방문했다.

전남지사, 국무총리 재임 시절 방문했던 현장을 다시 찾아 초심을 돌이켜보는 일정이 주를 이뤘다.

그는 다음 달 10일께 싱크탱크 정책 심포지엄을 앞두고 신복지제도 같은 정책 어젠다를 가다듬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당내 대권후보 판세가 현재 1강(이재명), 1중(이낙연), 기타 후보들로 형성됐지만 경선 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구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 전 총리는 이번 주 부산, 대구, 광주·전남, 대전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날 부산에서는 지역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작년에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초과했는데 이제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다극 체제로 가야 한다"며 "이대로 두면 지방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의 백신 접종센터 방문, 광주에선 바이오산업현장 방문 등 일정이 예정돼 있다.

30일의 대전 방문일정은 28일께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역을 다니며 '듣보정'(듣고 보는 정세균) 콘셉트로 시민들과 만나 민심을 청취하고,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메시지도 적극적으로 낸다는 계획이다.

정 전 총리 측은 국민들이 그를 대권주자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하기 위해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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