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제천에 '바닥형 보행신호등(바닥신호등)'이 설치된 이후 횡단보도 환경이 더 좋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제천시에 따르면 운전자나 보행자 시선에서 볼 때 주간보다 야간에 더 탁월한 성능을 발휘했다.

실제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바닥신호등을 내려다보니, 운전자와 보행자들에게 넓은 시야를 제공했다.

보행자 입장에서 볼 때, 횡단보도 시작부분과 끝 부분의 적색·초록색 신호는 선명에게 드러났다. 또 차도와 인도가 명확하게 구분돼, 운전자 시야도 크게 개선됐다.

시는 최근 시내권 서부교차로 네거리와 청전교차로 네거리에 바닥신호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에 따라 제천지역 바닥신호등은 총 4곳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주간보다 야간 교차로 보행자 사고가 많은데, 바닥신호등 설치가 '야간 보행자 사고'를 큰 폭으로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에 따라, 앞으로도 추가적인 바닥신호등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닥 신호등은 횡단보도 바닥에 보행 신호등을 설치한 것으로, 기존 신호등과 연동해 작동된다.

이 신호등은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를 숙인 채 걷는 보행자, 이른바 '스몸비'(Smombie·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들의 보행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설치됐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