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통 큰 사회 공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이 회장 일가는 국보급 문화재와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포함돼 큰 관심을 모은 일명 '이건희 컬렉션' 2만3천여점을 국립 기관 등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기증 미술품에는 국보 제216호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등 진귀한 작품들이 포함됐다. 미술계에서는 컬렉션 기증 규모가 감정가 기준으로 2조원 상당으로 평가하며 최대 1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건희 컬렉션의 해외 유출 우려도 제기됐으나, 이 회장의 유족은 이러한 이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예술품을 국민과 함께 향유하기 위해 기증하기로 일찍이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족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환자 지원을 위한 의료 공헌에 1조원을 내놨다.

특히 유족이 납부할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고액이다. 재계는 이건희 회장 재산의 60% 정도가 세금, 기부 등으로 사회에 환원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족들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는 '공존경영'을 강조해온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사상 최고의 상속세 납부와 더불어 사회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이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며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이 회장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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