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탓 일회용품 사용줄이기 논의 '소극적'

충북도청사 / 중부매일 DB
충북도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전국적으로 친환경 축제, 생활 속 1회용품 줄이기 대책이 조명받고 있지만 충북도는 이와 달리 소극적인 모습이다. 지난 2019년 관련 조례 시행 이 후 구체적인 대책 추진이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탈플라스틱 대책' 조명 받으면서 전국 곳곳에서 1회용품 줄이기 운동이 줄을 이었다.

충북도도 2019년부터 1회용품 사용 저감 조례를 시행, 공공기관의 1회용품 사용을 제한했고 '1회용품없는 청사 만들기' 운동도 전개했다.

그러나 정작 1회용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생활이나 축제 등에 대한 저감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추진된 운동 이외에는 내부적인 논의만 있을 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TF를 구성하고 생활, 축제, 장례식장 등 각 분야별 6개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는 충남도와는 대조적이다. 충남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늘어난 1회용품 문제 해결을 위해 자체적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도내 축제를 1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로 전환하는 등 저감 대책에 적극적이다.

반면 충북의 '친환경 축제'는 뒷전으로 밀린 모습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 축제 대부분이 축소·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 축제를 위한 다회용기 대여, 관리 인건비 등 예산 문제도 내부적 논의에 그쳤다.

장례식장 1회용품 문제 해결을 위한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지만 충북도는 여기서도 미온적이다.

장례식장 1회용품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회용기·수저 등 대여, 세척시설 설치, 설거지 인력 등을 위한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 이는 결국 장례식장 운영과 직결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한 법안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여기서 충남도는 환경부와 손을 잡고 다회용기 세척장을 본격 운영하는 등 지속적 협의를 약속했다.

반면 도는 현재 입법예고중인 환경부에서 장례식장 1회용품 제한 관련 법안 시행을 기다리는 중이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1회용품 제한에 대한 논의를 지속중이지만 코로나19란 특수한 상황 때문에 다소 후 순위로 밀리고 있다"며 "조만간 1회용품 사용 줄이기 관련해 대책 회의를 열고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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