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료들의 재배치'전 청주시립미술관 1층 전시실서 23일까지
흑백필름·필름카메라 등 전통 방식 고수 자연에서 소재 찾다

민병길 작 질료들의 재배치(안개)
민병길 작 질료들의 재배치(안개)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립미술관은 청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다층적인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로컬 프로젝트' 올해 첫번째 전시로 민병길 작가의 '질료들의 재배치'로 오는 23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민병길 작가는 1958년 청주에서 태어나 충북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사진에 매료돼 1993년 청주 학천화랑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사진작가로 입문했다.

민 작가는 흑백필름과 필름카메라 등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며 '질료'가 되는 풍경을 찾아 자연 속을 배회하며 작품의 소재를 찾는다. 우리를 둘러싼 자연 중에 작가는 주로 안개와 물을 기반으로 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이를 자신의 사진미학을 추구하는 질료로써 바라보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들을 사진으로 담아 우리 곁에 늘 존재하던 환경들을 재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특히 미세하게 색을 보여줘 새로운 작업을 모색하고 작품 영역을 확대하고자 했다"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민병길 작가
민병길 작가

청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민병길 작가가 자연의 숨을 담은 작업들은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쉼의 안식처를 제공하며, 초봄에 미세한 파스텔톤의 민병길 작가풍의 자연미에 빠져들어 지친 영혼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컬 프로젝트 2021'은 지역 미술계에서 꾸준히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온 중진 작가인 민병길(사진), 박진명(회화), 장백순(조각)의 작품을 소개하며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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