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땅. 사람
하늘, 땅. 사람
  • 중부매일
  • 승인 2021.05.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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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세상] 김종업 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기(氣) 박사

한반도에 사는 우리는 유독 천지인 삼신사상을 신봉하며 살고 있습니다. 컴퓨터 자판기의 글자까지 천지인이라는 이름을 붙여 한글의 모음과 자음이 우주를 나타낸다고 자랑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인간 자체가 소우주라는 진리가 어째서 그런지 현학적이 아닌 생물학적으로 한번 알아 보겠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조건 두가지는 호흡과 음식입니다. 끊임없이 숨을 쉬어야 하고 때맞춰 밥 먹어야 합니다. 즉 숨과 음식은 몸을 유지하는 필수조건이죠. 여기서 숨을 쉰다는 것은 하늘기운을 몸으로 받아들여 인체 내부의 화학작용을 거쳐 교환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음식을 섭취한다는 것 역시 입과 항문 사이의 긴 관을 거치면서 화학작용을 거치죠. 문제는 여기서 나오는 찌꺼기입니다. 음식 찌꺼기는 대변인 줄 누구나 아는데. 호흡의 찌꺼기는 무엇일까요? 보통사람들은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 탄소를 내보낸다고 알고 있지만 아닙니다. 그냥 하늘기운을 마시고 그 기운중의 불필요한 부분을 피속으로 용해시켜 오줌으로 내 보냅니다. 즉 땅기운의 잔해는 똥으로, 하늘기운의 잔해는 오줌으로 버립니다. 우리말 중에 똥오줌을 못가린다는 말은 어린 애를 뜻하기도 하지만 그 철학적 의미는 하늘과 땅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날 말로 천기와 지기로 구성된 것이 사람이라는 것을 모른다는 의미이죠. 여기서 사람이 행위를 하는 에너지는 천지의 기운이 모여 하나의 에너지가 된다는 것인데, 이게 알고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즉 하늘기운의 정수를 모으는 곳이 허리 뒤의 신장이라는 장부이고, 땅기운을 모으는 곳이 아랫배의 소장입니다. 즉 오장육부의 핵심 장부가 신장과 소장이라는 겁니다. 이 두기운을 모으면 몸을 쓰는 에너지의 근본이 되는데, 이를 단(丹)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는 정(精)이라고도 하죠. 쌀 미(米)와 푸를 청(靑). 즉 음식과 호흡을 뜻하는 한자입니다. 이 에너지가 몸 전체를 유지하고 생각하는 힘을 가지며 종족번식의 에너지 이기도 합니다. 정력이라는 말이 단순한 성적인 힘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의 기운을 뜻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호흡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하는 다른 하나, 잠입니다. 수면이죠. 숨을 쉰다는 것이 코나 입으로 공기교환행위를 하는 단순한 랭위인 것 같지만 사실은 온 몸으로 교환하는 것임은 상식으로 알고 계실겁니다. 소위 피부가 숨쉰다는 개념이죠. 피부 호흡은 긴장하지 않고 이완되었을 때 아렛배 내단이 부풀렸다 줄어들었다 할 때 온 몸이 숨쉰다는 느낌이 올 때 그렇게 됩니다. 즉 배로 숨쉴 때 온 몸이 숨쉬게 되는 것이죠. 이는 신생아의 호흡을 잘 관찰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애기들은 코나 입과 더불어 아랫배로 숨을 쉽니다. 더하여 머리 위 쪽 숨골이라 불리는 곳도 동시에 볼록거립니다. 온 몸으로 숨쉬는 것이 보이죠. 아무런 고민없이 편안한 잠, 몸 전체가 이완되어 하는 피부호흡, 이것이야 말로 하늘과 땅이 서로 합하여 사람으로 연결된다는 신호요, 허공이 사람을 이루고 있다는 진리의 확인입니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의 세가지 행위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싼다라는 것이죠. 물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행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의식의 힘이 이 모든 것을 관리하고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생각이라는 기운의 힘이 먹이를 빨아들이고 호흡을 조장하며 행동의 주인이 되어 사람다움을 결정합니다. 즉 천지가 사람의 부모가 되어 삶의 길을 제시한다는 것이죠. 동양 사상의 핵심이면서 진리입니다. 그래서 이 세가지 기운의 총합이 인간이요, 사람이 소 우주라고 하는 것입니다.

김종업 기(氣)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김종업 기(氣)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상식 하나, 바다에서 살았던 우리의 조상이 육지로 올라오는 진화의 과정을 거칠 때 바다속 모든 영양을 뼈라는 곳에 저장하여 몸 속에 바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밖의 바닷물을 몸 안으로 끌어들여 천지의 기운을 뼈 속에 저장한 이 지혜. 바로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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