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충북연구원, '청년연구자 역량 강화 지원 사업' 첫 시도

한씨보응록 책표지. / 충북도 제공
한씨보응록 책표지.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충북도 청주 배경의 고전소설 '한씨보응록'을 교주(校注)하고 현대어로 번역한 책이 출판됐다.

충북도와 충북연구원은 '청년연구자 역량 강화 지원 사업' 일환으로 고전과 현대를 잇는 교량역할을 하기 위한 '충북지역 문학총서'를 기획, 이에 대한 첫 시도로 '한씨보응록'의 현대어역이 완료됐다고 11일 밝혔다.

충북대학교 출신 김은일 박사, 송지현 박사 등은 청년연구자 사업의 지원으로 충청북도 청주 배경의 고전소설 '한씨보응록' 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왔고 의미 있는 연구성과가 이뤄졌다.

'한씨보응록'은 고소설 분야에서 크게 주목받는 작품은 아니지만 충북을 배경으로 하며 청주 한씨의 시조 한란과 그 후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문학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

'한씨보응록'은 지네장터 설화(두꺼비의 보은 이야기)를 수용해 청주 오공리(현재 오창읍 일대)의 공간성을 확보하고 소설적 완성도를 꾀한 소설이다.

또한 한란과 한명회 관련 설화를 수용해 소설적 재미를 추구했다. 또한 '생명의 땅'을 표방하는 청주의 기치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기도 하고, 두꺼비를 중심으로 생태자원의 중요성을 스토리로 풀어낼 수 있다.

한석수 충북대 명예교수는 "학술적으로 접근하는 전공자에게는 연구의 편의를, 일반인에게는 좋은 읽을거리를 제공한 상당히 의미 있는 업적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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